시험대 오른 ‘IPO 준비생’ 라인게임즈와 방시혁의 하이브IM
온라인 게임 행사 ‘스팀 넥스트 페스트’ 개막 반전 꾀하는 라인게임즈...‘퀀텀나이츠’ 선봬 하이브IM, 첫 퍼블리싱作 ‘별이되어라2’ 출품
라인게임즈와 하이브IM이 10월 10일부터 17일(한국시간)까지 진행되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Steam Next Fest)’에 자사 차기작을 출품한다.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이 개최하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출시 예정작을 사전 체험해 볼 수 있는 온라인 게임 행사다.
우선 라인게임즈는 연내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하고 있는 오픈월드 TPS(3인칭 슈팅) RPG ‘퀀텀 나이츠’의 사전 체험판(데모 버전)을 마련했다. 2021년 라인업 발표회에서 공개된 ‘퀀텀 나이츠’가 체험판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 다이브 게임즈가 개발한 ‘퀀텀 나이츠’는 총기와 마법이 결합된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전투 스타일에 따라 ▲공격 ▲수비 ▲서포트 등으로 구분된 캐릭터와 ▲기관총 ▲산탄총 ▲저격총 등 세분화된 총기류를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작년 말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선 라인게임즈는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넥스트플로어(회사의 전신) 시절부터 회사를 이끌어오던 김민규 창업자가 떠났고, 연초 취임한 박성민 대표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사업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업계는 올 연말부터 내년 초로 이어지는 시기가 라인게임즈의 최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기한 ‘퀀텀 나이츠’ 외에도 닌텐도 스위치 콘솔 신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과 모바일 신작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등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 이들의 성과는 라인게임즈가 진행하고 있는 IPO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자명해 보인다.
하이브IM의 차기작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되어라2)’ 역시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첫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단행한다. 플린트가 개발한 ‘별이되어라2’는 2014년 출시 후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별이되어라!’의 정식 후속작이다.
중세 명화풍의 아트 스타일을 자랑하는 ‘별이되어라2’는 벨트스크롤 아케이드의 재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D 액션 RPG 게임을 표방한다. 하이브IM은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 직전에 ‘글로벌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진행하고 글로벌 게임 쇼 ‘게임스컴 2023’에 참여하는 등, 전 세계 게이머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글로벌 베타 테스트는 ‘별이되어라2’의 막바지 담금질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이브IM은 서버 최적화에 중점을 맞춘 이번 테스트 빌드를 통해 보다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별이되어라2’에 보다 많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이유는 하이브IM이 맡은 첫 퍼블리싱 타이틀이기 때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작년 11월 부산 ‘G-STAR 2022’ 현장을 직접 찾아 김영모 플린트 대표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기도 했다.
당시 그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영위하는 회사 의장 관점에서 게임은 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모든 요소들이 함축된, 대단히 매력적인 콘텐츠”라며 게임 산업 진출 본격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그간 칼을 갈아왔던 하이브IM의 퍼블리싱 역량은 방 의장의 일성이 녹아든 게임 ‘별이되어라2’와 함께 첫 시험대에 오른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