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도전정신’·‘정도 영업’에서 혁신 찾아야”
고객과 직원 중심 은행 위한 솔선수범 강조
허인 KB국민은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고객과 직원 중심의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KB’라는 목표에 다가가고자 고객과 직원 중심의 은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지난해 ‘지속가능한 KB’를 위해 원칙과 기본에 입각한 성장 전략을 일관되게 잘 추진해왔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오픈한 ‘리브모바일’과 미래 대면채널 ‘PG2.0’ 파일럿 론칭, 디지털화 추진 등 지난해 국민은행은 ‘10년 대계’의 토대가 될 중추적인 사업을 착실하게 수행해왔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도와 베트남, 미얀마 등의 전략시장에서 KB네트워크를 확장했으며 런던과 홍콩, 뉴욕 등의 선진시장에서도 자본시장과 글로벌 IB분야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허 행장은 “앞으로 수년간 은행업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가뭄과 제3 인터넷 뱅크 같은 새로운 경쟁자의 지속적 출현, 그리고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같은 소비자 중심 경쟁환경의 도래는 은행업의 정의를 다시 써야 할 만큼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추구할 혁신의 근본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고객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도 영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이를 위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KB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디지털 혁신 성과 창출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성장 모멘텀 확보 ▲건강한 KB를 위한 현장 리더십 강화를 제시했다.
국민은행은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KB가 되기 위해 올해 은행 성과평가 기준을 ‘고객 가치’와 ‘윤리경영’에 방점을 두고 바꾼다. 이는 고객의 자산을 잘 지키고 불리려는 노력 또한 고객의 평생 금융 파트너로서의 중요한 책무라는 설명이다. 디지털 혁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RPA 등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접목해 최상의 고객 경험을 대면 채널에서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새해에는 동남아 신흥국과 선진 금융시장에서 KB의 존재감을 높이고자 유기적 성장과 M&A 등의 비유기적 성장을 함께 모색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장을 추구한다. 건강한 KB를 위해 올바른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은행과 직원이 다 같이 성장하며 본인도 성공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참 리더의 길’에 대한 체계적인 행동약식 실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허 행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역사 속에는 언제나 말보다 행동을 중요시한 ‘솔선수범의 리더’들이 있었다”며 “새해에는 ‘등으로 가르치는’ KB의 리더십이 빛나는 한 해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