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혼란 가중시킨 점 인정…'저축금융회사'로

2차 저축은행 비리 대표들. 사진 왼쪽부터 임석 회장, 김찬경 회장, 윤현수 회장, 김임순 대표.

[파이낸셜투데이=조경희 기자]각종 비리로 얼룩진 저축은행이 결국 '은행'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은행'이라는 단어 사용을 통해 소비자의 혼란만 가중시켰을 뿐 아니라 고객돈 횡령 등 각종 부정부패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이다.

최근 금융감독당국과 금융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의 이름에서 '은행'을 빼기로 결정하고 관련 내용을 담은 상호저축은행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운 명칭은 '저축금융회사'가 최종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호저축금융회사' 혹은 '서민저축금융회사' 등 세부 명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감독당국은 '은행'이라는 단어가 일부 고객에게 혼란을 줬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빼는 대신 대출 등의 금융업을 영위하는 회사임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금융회사'를 넣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저축'이라는 단어도 서민들의 예금을 수신하는 기능을 뜻하는 만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저축은행의 명칭 변경이 완료되면 그동안 회사 대표들이 사용해온 '저축은행장'이라는 명칭도 '저축금융회사 대표'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은 예전의 이름인 상호신용금고로 되돌리는 방안은 업계의 반발과 서민금융 위축 우려 등을 고려해 추진하지 않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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