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미희 기자]5.10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에 따라 무주택자를 위한 U-보금자리론 우대형2가 기존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과 비슷한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해지면서, 두 상품의 혜택조건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U-보금자리론 우대형2의 경우 소득제한을 부부합산 4천5백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늘리고, 대상 주택을 주택가격 3억 원에서 6억 원으로 확대 했다. 대출한도 또한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무주택자 주택구입 기대감이 고조 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주택자금을 준비하고 있는 무주택자가 주택 구입 계획과 상황에 따라 유리하게 상품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 및 U-보금자리론 우대형2를 비교했다.

먼저 두 상품이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6억원을 넘지 않는 주택의 경우 최대 대출 금액이 2억원 이내로 가능한 점은 동일하다.

무주택자 선정 기준을 살펴보면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이 좀더 까다롭다. U-보금자리론 우대형2는 신청 시점에서 본인 및 배우자가 무주택자이기만 하면 가능하지만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은 세대원 전원이 주택을 한번도 소유한 적이 없어야 한다. 뿐만아니라 35세 미만인 단독세대주인 경우는 신청할 수 없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또한 두 상품 모두 부부 소득을 합해 5천만 원이 넘지 않으면 신청이 가능하지만, 실제 계산 항목을 보면 소득한정 기준이 크게 다르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은 상여금이나 수당일부가 제외되므로 기준이 더 여유게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대출 여건과 개인의 상환스케줄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금리의 경우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4.2%가 적용되고 있는데 이는 작년 12월 말 종전 4.7%에서 0.5% 인하된 금액이다. 이처럼 정부에서 금리를 내리는 경우 내려간 금리가 소급적용이 가능해 변동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얼마전 새누리당 일부 의원은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금리를 2% 수준까지 낮추는 초저금리 대출을 제안해 앞으로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도 염두해 볼 만하다. 반면 U-보금자리는 10년 만기기준으로 4.2%, 15년 만기는 4.3%로 고정금리를 취하고 있다.

상환스케줄을 계획하는 측면에서는 U-보금자리론 우대형2가 더 유리하다. 만기 기간 설정기간(10년, 15년, 20년, 30년 가능)이 다양하고 거치기간을 두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의 경우 만기는 20년으로 거치기간은 1년 또는 3년을 선택할 수 있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은 DTI 규제가 없어 소득이 없을 경우에도 대출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반면 U-보금자리론 우대형2는 DTI규제가 있어 대출 기준에 따라 제약이 생긴다. 종종 소득이 적게 신고 되어 있는 경우에는 대출 한도가 부족한 경우가 생기기도 해 유리한 조건을 생각해 봐야한다.

중도상환수수료 측면에서는 생애최초구입자금대출이 유리하다. 중도상환계획이 있을 경우 U-보금자리론 우대형2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해 보는게 좋다. U-보금자리의 경우 1년 이내2%, 3년 이내 1.5%, 5년 이내 1%의 중도상환 수수료가 붙는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4일까지 올해 생애최초주택자금 대출실적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무주택자의 내 집마련이 활발하다. U-보금자리론 우대형2의 경우도 대출의 폭이 넓어지면서 무주택자는 자신의 소득 및 지출 계획에 따라 상환이 용이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중도상환 계획이 있을 경우는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을 35세 미만 단독세대주이거나 다양한 상환기간 및 방법을 원한다면 U-보금자리론을 선택하는 등 신청에 앞서 신청 요건과 대출 요건을 꼼꼼히 따져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자료제공 :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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