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오(Big-O)’‘한국관’‘주제관’‘국제관’‘등 모두 8개 공사에 참여


[파이낸셜투데이=조경희 기자]지난 12일 개막한 여수세계박람회에서 현대건설이 공사한 시설물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외에서 쌓아온 사업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여수세계박람회 행사 주요 시설물(전시관, 특화시설, 기타 주요시설) 가운데 ‘빅오(Big-O)’ ‘한국관 外 기타 전시실’ ‘주제관’ ‘국제관’ ‘현대차그룹관’ ‘엑스포타운’ ‘환승주차장’ 등 8개의 공사에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주제인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에 부합하는 친환경 시설물 건립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최신기술도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이번 여수엑스포에서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와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적용으로 에너지사용 제로 하우스 실현 및 비정형 곡면의 노출 콘크리트 구현, 해상구조물 가설공법 등 친환경 新건축기법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멀티미디어쇼, 초대형 해상분수 공연 '빅오(Big-O)'
여수 신항 박람회장 앞 육·해상 8만8,000㎡ 면적에 조성된 빅오(Big-O)는 야간시간 대에 ‘The-O’(O구조물)의 각종 특수연출 장비를 이용한 ‘빅오(Big-O)’쇼(멀티미디어쇼)가 펼쳐지며, 해수면에서 잠겼다 떠올랐다 하는 해상무대 ‘이어도’에서는 박람회 개·폐막식 행사를 비롯한 각종 수상공연이 진행된다. 빅오의 ‘O’는 바다를 뜻하는 영어 ‘오션(Ocean)’의 이니셜이자 미래로의 시작을 의미하는 영어 ‘Zero(0)’의 뜻을 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대 볼거리인 구조물 ‘The-O’ 건설을 위해 해수면 상부 육상에서 포디엄(멀티미디어쇼, 해상분수 작동을 위한 설비 · 장비들이 집약되는 해저 하부공간)을 제작한 뒤, 가시설 + 유압잭 시스템을 이용하여 수상에서 해저로 수직하강, 안착시키는 공법인 해상구조물 가설공법(Heavy-Lifting)을 현장 자체에서 설계 고안하여 특허 개발하였다. 이 공법은 임시 물막이 공법 및 육상에서 블록으로 제작하는 공법에 비해 최소 4개월 이상 공기를 단축하였으며, 육상작업과 유사한 조건을 조성할 수 있어 대형 해상장비 동원을 줄일 수 있는 공법이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가장 볼만한 구경거리가 바로 ‘빅오(Big-O)’쇼다. 지름 35m, 높이 약 47m 규모의 O형 구조물인 ‘디오(The O)’에 물을 분사해 워터 스크린을 만들고, 거기에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한 리빙 스크린(Living Screen) 기술이 세계 최초로 도입됐으며, 워터젯·레이저·화염 등의 특수연출효과를 이용해 관객들로 하여금 잊지 못할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의 해상분수는 345개의 노즐에서 물줄기가 최대 60m까지 뿜어져 나오며, 1,233개의 조명이 물속에서 반짝이는 특수효과를 연출해 화려한 볼거리 또한 제공하고 있다.

한국인의 바다정신과 해양한국 비전 제시 '한국관'
세계 최대 규모(높이 15m, 지름 30m)의 ‘돔 스크린’ 형식의 한국관은 첨단 영상과 각종 공연물을 활용해 바다를 향한 우리의 개척 정신을 잘 표현하고 있는 건축물이자 국가관 가운데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자립형으로 지어진 전시관이다. 최우수(그린1등급) 친환경건축물 인증을 받았으며, 태양광·태양열·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적극 활용했고,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연료전지를 도입했다.

수소연료전지는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전지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발생하는 것으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이다. 현대자동차에서 자동차용으로 개발 중인 수소연료전지를 건축물인 여수엑스포 한국관에 세계 최초로 설치했다. 수소연료전지의 도입으로 연간 자동차(2000cc급)가 서울~부산을 2,400회 왕복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장 한복판에 자리한 태극 문양의 한국관. 막이 열리면 116m에 이르는 초대형 화면에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다도해의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진다. ‘다랭이논’과 ‘죽방렴’에 염전과 순천만의 가을 정취까지, 수려한 풍광이 관람객을 사로잡고 있다. 관람객들은 바다로부터 얻는 에너지로 물 부족 등 인류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바다, 사막, 초원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통해 느낄 수 있다. 한국관 외관은 태극 문양과 전통 창호 무늬로 장식했다.


2050년 인류와 바다의 공존 모습 구현 '주제관'
주제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건축물이다. 여수 신항 방파제 앞 해상에 강관파일을 박아 조성한 부지 8,860㎡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건축했다. 바다 위에 건립된 지상 3층, 연면적 7,591㎡ 규모의 건축물은 3차원 곡면으로 이루어진 5개의 콘(Cone; 원통형 구조물)을 마감하지 않고 비정형 곡면의 콘크리트를 그대로 노출시킨 건물이다. 바다에서 볼 때의 건물 모습은 바다위에 떠 있는 섬처럼, 육지에서 볼 때는 바다 위를 유영하는 미끈한 고래를 연상하게 된다.

고래 형상의 주제관 외벽에는 상어 아가미 형상의 키네틱 파사드(Kinetic Facade; 움직이는 입면)를 구현했다. 모터와 연결된 빗살무늬 형상이 움직일 때마다 건물이 마치 숨을 쉬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야간에는 주제관에 설치된 LED에서 투사되는 불빛으로 인해 건물 모습이 더욱 힘 있고 또렷하게 표출된다.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을 적용하여 아가미 형상의 비틀어지는 움직임에 대한 유기적인 변형이 가능하였으며, 장기간 사용에도 균열, 변형 등에 안전하도록 시공했다.

이외에 현대건설은 여수세계박람회의 최대 전시시설인 국제관과 현대자동차그룹관, 엑스포타운, 환승주차장 시설 등을 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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