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 경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경호관의 행적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하기 직전, 경호관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YTN보도에 따르면, 이날 노 전 대통령 분향소를 방문한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은 "노 전 대통령 투신 당시 옆에 경호원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 청장은 "지난 23일 새벽 6시 14분쯤 봉화산 부엉이바위에 도착한 노 전 대통령이 경호관에게 '정토원으로 가서 원장이 있는지 알아보고 오라'고 부탁했고 경호관이 자리를 비운 사이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해 서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호관이 바위 아래에 떨어져 있는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시각은 새벽 6시 45분쯤으로 노 전 대통령은 경호관이 사라지자 바위에서 곧바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20여 분 동안 머물면서 "담배 있나"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등의 말을 했다는 이 경호관의 진술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YTN은 보도했다.

이 청장은 "이 경호관의 통화 기록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오늘 오후 재수사 내용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경호관의 진술에 의존해 수사결과를 발표했던 경찰이 또다시 부실 수사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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