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SBS에 출연해 어떤 입장 표명할까? 관심

[파이낸셜투데이]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출연해 취임 1주년을 앞둔 소회를 밝힐 예정인 가운데, 친이(親李)계 초선인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은 30일 용산 참사와 관련, "정부가 무조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재발 방지의 역할을 국가 수장으로서 다했다"면서 "하지만 국민들에게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를 해야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월 임시국회 전망과 관련해서도 "용산 참사와 관련해서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원만한 국회 일정을 가져가기는 어려운 현실인 것만은 틀림없다"고 우려했다.

반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확대 원내대책 회의에서 "이번 2월 국회에서 야당이 용산 참사에 대해서 억울한 죽음을 정치 공세의 장으로 몰아가는 것이 야당의 전략 중 하나일 것"이라며 "용산 참사 문제는 검찰 수사가 끝나면 책임 소재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해 용산 참사의 화살을 민주당으로 돌렸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되는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출연, 집권 2년차 구상 등 국정 현안을 놓고 전문 패널들과 토론한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용산 참사'에 대한 진솔한 의견도 표명할 계획이지만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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