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지혜 기자]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던 지방아파트와 중소형 아파트의 ‘2강 체제’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던 지방 아파트는 오름세가 둔화되고, 실수요자 위주로 인기가 높았던 중소형 아파트는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전국 632만6,904가구를 대상으로 올 1~4월 지방(수도권 제외)아파트와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85㎡이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방 아파트는 월 평균 0.55% 올랐고, 중소형 아파트는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지방은 1.69%, 중소형은 0.55%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2011년 1월~4월 지방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89%~2.69% 월 평균 1.69% 올랐으나 2012년 들어 같은기간 0.48%~0.64% 월 평균 0.55%로 조사돼 3배 이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소형 아파트 또한 지난해 월 평균 0.55%(0.41%~0.77%)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올해 같은 기간에는 월 평균 -0.01%(-0.05%~0.04%)로 하락세로 진입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주택시장을 지탱하던 두 축인 지방아파트와 중소형아파트의 상승세가 올 들어 주춤하며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이다.

지방 아파트는 공급확대가 뒷받침돼 가격 상승세가 점차 둔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실수요를 동반하던 중소형 아파트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주택시장 회복의 장애요인이 될 수 있는만큼 중소형 아파트 시장을 활성화 할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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