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지혜 기자] 지난주 강남구(0.31%)와 송파구(0.27%)등 일부 재건축단지가 가격반등에 성공했지만, 추락하는 수도권 집값을 견인하긴 역부족인 모습을 보였다. 올 들어(지난 4월26일 기준) 수도권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이미 작년 한 해 하락폭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http://www.serve.co.kr)에 따르면, 4월말 기준(지난 4월26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이 -1.39%를 기록하며 지난 한해(-0.98%)보다 -0.41%p 더 떨어졌다. 1분기를 갓 지나선 시점이지만, 이미 작년 낙폭을 넘어선 셈이다.

 특히 서울은 -1.66%로 작년보다 -0.27%p, 경기도는 -1.04%p 추가 조정되며 연초 주택시장의 냉각된 모습을 대변하고 있고, 인천만 지난해에 비해 하락폭(-2.07% → -1.15%)이 둔화된 상태다.

일례로 서울은 올 들어 25개구 중 22개구의 집값이 일제히 조정됐고, 이중 서초(1.25%→-2.11%), 송파(-1.66%→-2.17%), 마포(-0.4%→-2%) 광진(0.07%→-1.01%), 서대문구(0.18→-0.64%)등 15개 자치구가 이미 작년 1년간의 내림폭보다 지난 4개월간의 마이너스 변동폭이 가파른 편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일대도 파주(-2.03%→-3.92%), 김포(-3.6%→-3.89%), 군포(1.57%→-2.26%), 화성(2.63%→-0.1%), 의왕(0.67%→-1.23%), 고양 덕양구(-1.02%→-1.62%), 수원 영통구(2.72%→-0.56%) 등의 자치구도 작년보다 호가조정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방주택시장도 수도권과 별반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지난 4개월간 매매가 변동폭이 일제히 둔화되며 작년 급등하던 지방주택시장의 뜨거운 열기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월평균 2%이상 상승세를 이어가며 작년 한해만 24.63% 급등했던 경상남도도 올 들어 1.52% 상승에 그치며 상승 동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이는 강원(15.11%→2.89%), 광주(20.73%→3.18%), 대전(15.11%→0.59%), 부산(18.58%→0.61%)도 마찬가지로 보여 진다.

5월 정부의 거래활성화 대책을 앞두고 강남 일부지역에서 호가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작년에 비해 빠른 속도로 추락하며 숨죽이고 있는 주택시장이 회복될 수 있을지 또는 거래관망세와 매도호가 하락을 진정시키는 부양책의 효과는 얼마나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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