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를 풍미한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지스'의 보컬 로빈 깁(61)이 폐렴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깁 측은 로빈이 런던의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며 "그가 회복하기를 희망하며 기도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깁의 홍보담당자는 확인을 거부했으나 깁의 아들은 그가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해 간암 판정을 받은 깁은 복부 통증 등으로 몇차례 입원했다. 올초 암을 이겨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시 병세가 악화되면서 지난달 추가 수술을 받았다.

로빈은 타이타닉 호 침몰 100주년을 맞아 아들과 함께 첫 클래식 앨범 '타이타닉 레퀴엠'을 발표하고 공연을 열 예정이었나 모두 취소됐다.

앞서 깁과 함께 가수로 활동한 쌍둥이 동생 모리스는 2003년 심장마비, 막내 동생 앤디는 1988년 코카인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비지스는 맏형 배리와 쌍둥이 로빈·모리스 깁 등 깁 형제로 이뤄진 3인 밴드다. 영국에서 태어났으나 1958년 부모를 따라 호주로 이민했다.

깁 형제(브라더스 깁)의 첫 자를 따 'BG스'로 활동하다 '비지스(Bee Gees)'로 이름을 고쳤다. 1966년 싱글 '스픽스 & 스펙스'로 데뷔했다.

1967년 영국으로 돌아가 첫 앨범 '더 비지스 1st'를 내놓았다. 이후 '홀리데이'와 '하우 딥 이스 유어 러브', '월드', '투 머치 헤븐'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세계적인 그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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