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은 LH공사, 수습은 시흥시

▲ 능곡지구 조감도.

[파이낸셜투데이 성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지송, 이하 LH공사)가 시공한 경기도 시흥시 능곡지구 내 도로 곳곳이 심하게 파손돼 주민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도로보수는 시흥시가 해야 돼 혈세낭비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흥시와 LH공사에 따르면 LH공사는 지난 2010년 9월 능곡지구 내 71개 노선 1만1,774m(자전거도로 포함)를 인수 받았다. LH공사가 능곡지구 택지개발사업지를 준공한 뒤 기부체납 한 것들이다.

하지만 1년6개월이 지난 현재 능곡지구 내 몇몇 도로는 온전한 상태가 아니다. 편도 3차선인 능곡중앙로의 경우 도로 이곳저곳에서 심하게 파헤쳐진 부분이 발견됐다.

5,755세대에 이르는 능곡지구 규모로 볼 때 안전사고 가능성이 다분한 상황. 심지어 10cm 이상 홈이 파진 도로도 있지만, 아직 보수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또한 편도 3차선인 장현능곡로를 비롯, 편도 2차선의 능곡로, 시흥대로 268번길, 시흥대로 등 대부분의 도로에 균열이 발생하는가 하면 어떤 곳은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다.

결국, 얼마 남지 않은 장마 때까지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형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보수에 무려 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도기 때문에 가용예산이 300억원에 불과한 시흥시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흥시 관계자는 “도로보수요원들이 계속 보수를 해왔는데도 불구, 상태가 심상치 않아 지난달 초부터 LH공사 측과 원인과 보수비용 부담주체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LH공사는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관련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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