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 성현 기자] SK건설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았다.

NICE신용평가는 9일 SK건설의 무보증회사채 등급을 종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밝혔다. 2년만의 A+ 복귀다.

NICE는 “해외 플랜트 사업비중 강화로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대한 대응력 향상됐고 그룹 내 공사, 플랜트 수주경쟁력, 풍부한 수주잔량 등 안정적 영업기반을 확보한 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 분양부진 현장의 준공이 이루어져 추가적인 자금부담이 제한적인 가운데,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수원 정자동(3,498세대, 2012년 2월 분양율 99%), 판교 산운 아펠바움(34세대, 76%), 서울 삼선1구역(430세대, 100%), 서울 개나리5차(240세대, 93%) 사업장에서 비교적 양호한 분양실적을 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NICE는 다만 부산 오륙도, 대구 수성, 서울 남산 등 준공된 분양부진 사업장에서 부진한 입주실적과 PF우발채무 상환 등으로 인하여 공사미수금, 대여금 등 선투입자금의 회수가 지연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또 2011년 말 기준 94.4%에 달하는 자기자본 비율 대비 총차입금과 자기자본의 1.8배에 달하는 PF 우발채무 규모는 대형종합건설기업 대비 다소 열위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도 6일 SK건설이 발행하는 제140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기평은 신용등급 산정 기준에 대해 “해외수주의 공종 및 지역 다변화가 가시화되고 있고 그룹사와 연계한 사업 확대로 사업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수주잔고가 풍부하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임은 물론 PF사업장에서의 재무부담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해외플랜트 위주로 사업구조가 변경되었고 그룹 지주회사에 편입된 점 등을 고려할 때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다만 지난해 일시적 비용부담으로 수익성이 저하됐고 국내외 매출채권 부담으로 차입금도 증가했으나, 일시적 성격의 부담이어서 향후 수익성 개선과 현금흐름 개선을 통한 재무안정성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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