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산업개발
[파이낸셜투데이 이한듬 기자] 현대산업개발의 성장성에 한계가 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 같은 지적은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큰 실적을 거둔 와중에 제기된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매출 3조1015억원, 영업이익 3616억원, 당기순이익 22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 14.5%, 영업이익 55.9%, 순이익 94.%이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대산업개발의 실적이 대규모 사업의 종료로 얻은 일시적인 효과로 분석하면서, 이 회사의 성장세가 올해에 끝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매출의 거의 100%를 국내 시장에서 올린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국내 부동산 시장은 지난 2008년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이 조만간 회복되지 않을 경우 국내사업 의존도가 큰 현대산업개발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물론 현대산업개발도 2010년부터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글로벌디벨로퍼’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미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오래전부터 입지를 다져놓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파이낸셜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성장성은 경기 여건에 따라 수시로 변동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증권사가 을 판단할 일이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라며 “다만 올해에도 수원을 비롯한 국내 아파트 1만1768을 공급할 예정이고, 해외에서도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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