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재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에 대해 지난 16일과 19일 이틀간 3순위 청약 신청을 받았으나 총 1,698가구 모집에 1,300가구만 청약(평균 경쟁률 0.76대1)해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지 못했다.
유형별로는 84㎡A(이하 전용면적) 0.38대 1, 84㎡B 0.43대 1, 84㎡D 0.31대 1 등이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총 10개 평형 가운데 4개 평형이 미분양으로 남았다.
견본주택이 문을 연 첫 날 1만명이 넘게 몰렸던 높은 인기에도 불구, 삼성물산은 래미안 최초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고 앞서 분양했던 한라비발디보다 분양가를 100만원 이상 낮춘 887~989만원에 공급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관련업계는 김포한강신도시 미흡한 기반시설로 보고 있다. 당초 한강신도시에는 김포경전철과 수도권 전철 5호선·9호선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포경전철 건설계획은 주민 반발로 착공시기가 불확실하고 9호선은 2018년이나 돼야 이용이 가능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최근 1년간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순위 내로 청약모집을 완료한 건설사가 전무했다.
특히 업계 6위 대우건설은 지난해 4월 ‘김포 한강신도시 푸르지오’ 812세대를 분양했지만 30%대의 낮은 청약률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삼성물산 입장은 조금 달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파이낸셜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물론 좋은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해당 지역 대다수의 아파트가 자사보다 낮은 청약률을 보인 점에 비하면 선방·선전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는 김포 한강신도시 Ab-11블록에 조성되며 지하 1층, 지상 12~21층, 22개동 총 1711가구로 한강신도시 민간아파트 중 최대 규모다.
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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