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경찰은 폭언·폭행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 씨에게 특수상해와 상해, 특수폭행, 특가법(운전자 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의 7개 혐의를 적용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씨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 사회적 약자인 피해자에 상습적 폭행을 가했음에도 혐의를 부인하는 등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170여명의 참고인 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드러난 이 씨의 범행만 24건, 피해자는 11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비원에게 가위를 던지고, 운전기사의 다리를 발로 찼으며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며 피해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합의를 시도한 바 있으나, 다수의 피해자는 처벌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 이 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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