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진흥기업에 1100억원을 출자전환한다.

또 채권단도 1000억원을 출자전환키로 해 진흥기업에 총 2100억원이 출자전환 형태로 지원된다.

이로써 자본잠식 위기에 처한 진흥기업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재무구조개선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인지 주목된다.

9일 주채권단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주주인 효성이 1100억원, 채권단이 1000억원 등 2100억원을 출자해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오는 15일까지 채권단 결의를 거쳐 30일까지 출자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흥기업은 2008년 1월 효성이 인수했지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재무구조 악화돠 유동성 압박으로 지난해 5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따른 사적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그러나 건설 경기가 더욱 악화돼 공사 미수금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등 자본잠식과 상장폐지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초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의한 공적 워크아웃으로 전환됐다. 이후 진흥기업은 지난달 대주주인 효성 지분을 전량 무상소각하고, 나머지 주주는 10대 1 감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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