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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피가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2471.91에 장을 마감, 전 거래일보다 6.34포인트(0.26%) 올라 종가로는 6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장보다 2.59포인트(0.11%) 내린 2462.98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2460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470선을 회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에 수급이 쏠렸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를 많이 이끌었다”며 “최근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반도체 업종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매수가 늘어나면서 전기·전자 쪽 매수가 강화됐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를 지탱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85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40억원, 79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225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3.60%)와 SK하이닉스(6.96%)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앞서 3월 14일의 종가 기준 최고치(9만700원)를 두 달여 만에 뛰어넘은 기록인 9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중에는 9만5500원까지 치솟아 3월 19일의 장중 최고가 기록(9만1500원)도 갈아치웠다.

LG화학(1.48%), 현대모비스(2.28%), 한국전력(0.84%)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셀트리온(-4.63%), 현대차(-3.02%), POSCO(-2.35%), 삼성바이오로직스(-2.56%) 등은 내렸고, 삼성물산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69%)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전기·전자 업종의 강세에 삼성SDI(3.28%), LG이노텍(0.79%) 등 IT 부품업종도 상승세였다.

의료정밀(3.53%), 전기가스업(0.84%), 통신업(0.17%), 제조업(0.93%) 등도 올랐다.

반면 의약품(-3.24%), 철강·금속(-2.22%), 기계(-2.16%), 운수창고(-2.03%), 비금속광물(-2.01%), 섬유·의복(-1.39%) 등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54개 종목이 오르고 584개 종목이 내렸다. 5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7억5000만주, 거래대금은 9조원 수준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869.16으로 장을 마쳐 전 거래일보다 3.80포인트(0.44%) 내렸다.

지수는 전날보다 2.16포인트(0.25%) 오른 875.12로 개장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우하향 곡선을 그려 87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4억원, 107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61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40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2.48%)와 신라젠(-3.25%), 나노스(-8.52%), 메디톡스(-3.59%), CJ E&M(-0.11%), 셀트리온제약(-4.00%) 등이 약세였던 반면, 에이치엘비(2.56%), 바이로메드(14.13%), 펄어비스(1.45%), 스튜디오드래곤(2.91%)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8억7000만주, 거래대금은 5조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8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28만8000주, 거래대금은 29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7원 내린 1080.7원에 마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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