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거붕백병원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거제시 종합의료기관 거붕백병원은 지난 19일 거제 백병원에서 거붕의료산업복합단지 신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은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주민들과 함께 진행됐으며, 뮤지컬 및 오케스트라 연주를 비롯해 초대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지난 2016년 6월에 착공한 거붕의료산업복합단지는 야외음악당과 신관 로비 내의 오페라 홀, 갤러리 등을 갖춰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주목할 점은 신관 로비 오페라 홀에 수제 피아노인 ‘스타인웨이앤드선스(Steinway&Sons)’ 그랜드피아노를 갖췄다는 것이다. 줄여서 '스타인웨이'라고도 불리는데, 미국과 독일에 있는 수제 피아노 제조업체이다. 거붕백병원은 환자뿐만 아니라 거제주민들과 문화·예술을 공유하고자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오페라 홀에 마련했다.

또한, 환자 보호 및 감염 예방을 위해 거제시 최초로 병동 출입통제시스템과 산소 발생 청정시스템을 도입했다. 환자의 편의를 위해 별도의 독립적인 진료공간을 뒀으며, 성인 병동에는 전 병실 전동 침대를, 소아들을 위해서는 병실 내 놀이시설 및 도서관을 마련했다.

거붕백병원은 대한민국 의료사에 질병 역학을 연구했던 최초의 의료기관이라는 역사성을 가진 병원이다. 1969년 미국인 정형외과 의사인 시브리박사(Dr. John R.Sibley)가 당시 의료환경이 가장 낙후되었던 거제도를 찾아와 실전병원을 건립하여 의료선교 활동을 시작한 것을 모태로 하고 있다. 1973년 네덜란드, 독일 등 서방의 원조와 거제시민의 정성을 모아 종합병원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한편, 거붕백병원은 앞으로 2, 3차에 걸쳐 신축 병동과 대규모의 실버요양타운 건립을 계획 중에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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