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일본 기업들이 올여름 보너스를 지난해보다 5% 가까이 더 지급할 것으로 조사됐다. 실적 호전과 함께 갈수록 심해지는 구인난에 우수한 인력확보를 위한 측면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199개사를 대상으로 올여름 보너스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4.62% 늘어난 평균 82만9786엔(약 809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기업들은 통상 보너스를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지급하며, 여름 보너스가 전년에 비해 증가하는 것은 6년 연속이다.

이는 평균 순이익이 2년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한 기업들이 증가한 데다, 인력확보를 위해 보너스 지급액을 늘리는 기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닛케이는 분석했다.

여름 보너스 지급액 증가율은 거품경제 붕괴 이후 기업 실적이 개선됐던 2014년 9.06% 이후 최고치이며, 평균 지급액도 4년 연속 80만엔을 넘어서서 리먼 브러더스 사태에 따른 충격이 반영되기 이전인 2008년 여름 83만1896엔에 근접했다.

업체별로는 소니가 166만8500엔(약 162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7.02% 증가해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소니는 올 3월 결산 결과 10년만에 최고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9.91% 증가한 133만엔, 혼다는 10.75% 증가한 121만엔으로 각각 조사됐다.

닛케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올 임금협상에서 3% 임금인상을 호소했지만 인상률은 2.31%에 머물렀다”며 “그러나 보너스 증가로 연간 기준 증가율은 3%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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