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이 직접 전통방식으로 재현된 흙벽과 구들, 5월 31일부터 4일간 SETEC에서 전시

사진=유민구들

‘온돌문화’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기념하여, 전통건축의 중요 요소 ‘흙’과 우리나라 주거생활의 기본인 ‘구들’을 조명하기 위한 전시 ‘2천년의 역사, 흙과 구들’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일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진행된다.

흙과 구들은 전통건축의 변화의 중심에 있으며, 주생활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우리나라 주거문화를 이야기 할때 빼놓을 수 요소이다. 이에 ‘2천년의 역사, 흙과 구들’ 전시를 통해 흙과 구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오랜세월 전통건축의 대부분의 차지했던 주요 건축재료 ‘흙’은 오늘날에도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자재이다. 과거 전통건축에서 나무가 구조적 측면을 담당하여 집의 형태를 잡았고, 흙은 지붕이나 벽체, 바닥 등 내부적 측면에서 주거환경의 조건에 맞춰 사용됐다.

지붕의 흙은 단열과 축열을, 벽체의 흙은 습도와 탈취를, 바닥의 흙은 구들과 조합되어 난방을 담당했다.

특히, 바닥의 흙과 구들은 각 계절에 맞게 적절한 온도 조절까지 도맡는 우리 고유의 이상적 시설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흙과 구들의 가치는 구들의 또다른 이름, 온돌문화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과 함께 다시 한번 주목 받았다.

온돌문화란 방바닥을 따뜻하게 하는 한국의 전통적인 가옥 난방 방법의 문화를 이른다. 유적으로 미루어보아 2천 년 이상 전승되어 온 것으로 보이는 온돌문화는 한국의 총체적인 주거문화를 보여준다.

또 한민족의 고유한 주거기술과 주생활을 보여준다.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온돌문화는 지난 4월 30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랜시간 전승되고 재창조되며 주생활과 문화에 영향을 미쳐온 ‘흙과 구들’에 주목하여, 전통방식에 따른 흙벽과 구들을 재현한다. 유종 장인이 직접 전통방식으로 재현한 대나무 외엮기 흙벽과, 전통적인 가옥의 난방 방법을 따른 구들의 시공 현장을 공개하여 그동안 가려져 있던 구들의 전반적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종 장인은 국가 문화재수리 기능자로, 미장과 구들 관련 전문가이다. 문화재 및 전통문화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전문교육기관 ‘전통문화교육원’에서 관련 강의도 진행하고 있으며, (주)유민구들을 운영하며 친환경건축 시공 및 한옥돌봄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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