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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팔자’에 245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440대로 물러선 것은 이달 9일(종가 2443.98)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2448.45로 장을 마쳐 전날보다 11.37포인트(0.46%) 내렸다.

지수는 전장보다 8.90포인트(0.36%) 오른 2468.72로 출발한 뒤 장 초반 한때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470선을 넘보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틀 연속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며 외국인의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했다”며 “연기금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코스피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지면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정이 지속됐다”면서 “지수가 정체된 가운데 실적에 따른 종목별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실적 호전주 중심의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1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74억원, 144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건설업(0.84%), 비금속광물(4.78%), 철강·금속(0.08%) 등 남북 경제협력 수혜 업종이 하루 만에 반등했고 섬유·의복(1.04%), 의료정밀(1.44%), 종이·목재(1.22%)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에 은행(-1.20%), 의약품(-1.65%), 증권(-1.55%), 전기·전자(-0.63%)는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0.90%)가 하락 마감했고. 상위주인 SK하이닉스(-0.34%), 셀트리온(-0.37%), 현대차(-0.66%) 등도 대부분 하락했다.

10위권에서는 LG화학(1.02%)만 올랐고 KB금융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855.62로 장을 마쳐 전 거래일보다 5.33포인트(0.63%) 올랐다.

지수는 전날보다 4.17포인트(0.49%) 오른 854.46으로 개장한 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35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7억원, 63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0.11%), 신라젠(2.27%), 나노스(14.79%), 메디톡스(0.45%) 등 대부분이 올랐다.

10위권에서는 펄어비스(-0.21%)와 셀트리온제약(-1.58%)만 하락 마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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