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혁신성장’이 출범 2년차를 맞아 본궤도에 오른다.

미래차와 드론 등 8대 핵심 선도사업을 통해 2022년까지 일자리 30만개를 만드는 게 목표다.

17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마곡 연구개발(R&D) 단지에서 열린 ‘2018년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에게 이같은 내용의 혁신성장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이날 대회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관계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항공모함 비행갑판의 활주로 밑에서 전투기를 고속이륙시키는 장치인 핵심기술 캐터펄트처럼, 혁신성장은 우리 경제를 이륙시키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보고에서 지난 1년간 혁신성장의 싹을 틔운 결과, 올해 1분기 신설법인 수가 2만6747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신규 벤처투자가 전년동기 대비 5.7% 늘어난 6348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코스닥지수가 32.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차의 경우 전기·수소차 구매보조금 확대, 규제개선 등으로 시장규모가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등 주요기업은 미래차 분야에 향후 5년간 34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연내에 3500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김 부총리는 다만, 경쟁국은 뛰는데 우리는 걷고 있는 것 같이 속도가 미흡하고, 근본적 체질 개선노력이 보이지 않는 데다, 기업과 국민이 실제로 혁신성장의 성과를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앞으로 혁신성장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초연결 지능화, 핀테크, 드론, 미래자동차, 스마트공장, 스마트팜, 에너지신산업, 스마트시티 등 미래먹거리가 될 8대 핵심선도사업에 투자지원을 강화하고, 창업을 대대적으로 지원해 신설법인수를 지난해 10만개에서 올해 12만개로 확대한다.

정부는 또 공유경제와 개인정보보호, 원격의료 관련 규제 등 신산업과 신서비스 창출을 저해하는 20∼30개 대표규제를 혁신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사회적 공론화 플랫폼을 마련, 대립되는 이해관계를 조정한다.

또 실업급여 등 사회안전망을 먼저 강화하되 이후 노동시장의 구조개선의 방향을 탄력근무나 고용형태 다양화 등을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칙에 따른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지속하되, 그동안 미흡했던 기존 철강이나 반도체 등 주력산업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선취업 후학습 확산과 케이 무크 등 직업훈련 혁신, 대학 자율성 확대와 구조조정 등 교육개혁을 통해 현재 동질화된 인적자원 역량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혁신인재를 양성하고, 혁신성장 옴부즈만 등 기업애로 채널을 상시 가동해 기업과 시장의 기를 살리고 시장중심 생태계를 만드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혁신성장도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일자리다. 정부는 2022년까지 에너지신산업 분야 15만개, 스마트공장 2만개 보급으로 일자리 7만5000개, 드론 연관 분야 신산업 4만4000개, 미래자동차 1만8000개, 스마트팜 4000개, 스마트시티 3000개, 등 약 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보고를 마치면서 “혁신성장을 비롯해 경제정책의 목표는 일자리”라면서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줄어드는 일자리를 혁신성장 가속화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경제팀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