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이후 우리 경제가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해오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아 앞으로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17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임지원 금통위원 취임식에서 최근 경제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대외여건 중에선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미·중간 무역갈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일부 취약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로 눈을 돌리면 고용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해 걱정스럽다”며 “한은은 경기와 물가와 금융안정을 함께 지켜나가야 하는 어려운 책무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한 임 위원은 JP모건 수석본부장 출신으로, 함준호 위원 후임으로 이날부터 앞으로 4년간 금통위원 한 자리를 지키게 된다.

해외 투자은행(IB) 출신, 여성이 금통위원이 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 총재는 “임 위원님의 경력을 고려해보면 금통위원의 직무에 곧바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풍부한 시장에서 경험, 전문성을 지닌 분을 신임 금통위원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임 위원을 환영했다.

이어 “임 위원님은 개인으로서의 영광과 함께 책임의 막중함 또한 느끼고 있지 않으실까 생각한다”며 “앞으로 동료 금통위원들과 함께 우리 경제의 발전, 한은과 금통위의 위상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현군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