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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아르헨티나 금융위기가 중남미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무디스는 취약한 경제 상황과 외환시장의 과민 반응, 가뭄으로 인한 대두 수확량 감소 등을 페소화 가치 하락 요인으로 들면서 아르헨티나 금융시장 혼란이 중남미 다른 국가로 급속하게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우로 레오스 무디스 라틴아메리카 국가신용등급 평가 담당 부대표는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아르헨티나에서 나타나는 금융시장 혼란이 중남미 다른 국가로 전염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중남미 최대국인 브라질은 아르헨티나 금융시장 혼란이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일단 외부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공채 이자비용 부담과 상환에 대비한 재원은 2002년 400억 헤알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6474억 헤알(약 1823억 달러)로 늘어난 상태이며, 3800억 달러가 넘는 보유 외환도 금융위기의 방패막이가 될 것이라고 브라질 정부는 주장했다.

브라질 재무부는 “브라질 경제의 펀더멘틀은 아르헨티나보다 훨씬 더 안정돼 있어 아르헨티나 금융시장 혼란의 불씨가 브라질 경제로 옮겨 붙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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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페소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3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최근 열흘 동안 기준금리를 40%로 올렸지만, 페소화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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