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연결비용 최소 4조~ 최대 38조
남북철도연결비용 최소 4조~ 최대 38조
  • 박현군 기자
  • 승인 2018.05.1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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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생산된 자동차 기차타고 20일만에 유럽으로
북한철도연결 장점, 토목작업 생략으로 비용절감 가능
사진=국토연구원
사진=국토연구원

최근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남북 경제협력 사업 준비는 잰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남북 고속철도 연결을 전제로 유라시아 대륙철도망을 활용한 물류 전진기지로서의 거점도시 개발과 활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최초로 구상한 이상준 국토연구원 부원장은 “유럽-아시아-태평양을 잇는 ‘유라시아 철도’가 연결되면 수송 시간 및 비용 절감 등으로 남북 간의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경제협력 확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원장에 따르면 남북철도연결 사업은 경의선과 같이 기존에 사용하는 철로를 개·보수해서 사용한다는 점에서 저비용 사업이라는 것이다. 이와관련 이상준 박사는 “남북철도 최소 개보수 → 물류사업에 따른 수익창출/재투자 → 북한철도 개량 → 물류사업 확대·국제 컨소시엄 구성→ 북한 철도 추가 신설 → 유라시아 랜드브리지 완성의 수순으로 간다면 투자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핵심은 DMZ 내에서 남북철로를 연결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남북철로는 이미 연결되어 있다. 동해선과 경의선은 남북한 당국이 의지만 가지면 언제라도 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경의선과 동해선 노선은 운행의 경제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북한의 철도는 고속철도의 속도를 담보하지 못할 만큼 열악한 상황”이라며, “결국 유라시아 철도 구상을 하려면 북한지역의 철도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한에 철도를 다시 건설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어서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철도건설 중 가장 중요하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은 철로가 지나가는 지역의 땅을 다지는 토목공사인데 이 부분은 이미 기존 철도가 해 놨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이상준 국토연구원 부원장은 자신의 보고서를 소개하면서 이같은 입장에 지지를 표했다.

이 부원장의 보고서에 따르면 경의선, 경원선, 동해선의 총 철로연결 사업비용은 최대 37조6000만원(경의선 7조9000억원, 경원선 14조9000억원, 동해선 14조8000억원)에서 최소 4조3000억원(경의선 9000억원, 경원선 1조7000억원, 동해선 1조7000억원)이 들어간다.

최소비용은 북한이 인민군과 기타 자재 등을 최대한 동원했을 때를 가정한 것이고, 최대비용은 남북한 정부가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순수 민간의 힘으로 철도를 건설했을 때의 비용이다.

이러한 비용을 들여 남북한을 철도로 연결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부산과 광주에서 기차를 통해 북한을 거쳐 중국과 러시아를 넘어 유럽으로까지 갈 수 있다. 이를 통해 엄청난 규모의 물류적 이득을 거두게 된다.

이상준 박사에 따르면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2030년 물류 수요를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개성공단 지역에서 8000만톤의 화물이 발생한다. 경의선에서는 2000~3000만톤의 화물이 발생하고, 동해축은 이보다 적은 1000~2000만톤의 화물이 각각 발생한다는 것이다. 조금 더 희망섞인 기대감을 가진다면 한반도 전역에서 1억톤의 화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이같은 물류는 대부분 북한을 지나 중국과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것으로 포항, 인천, 부산 등을 통해 해상으로 뻐져나갈 것들이다. 즉 부산, 인천 등은 주요 거점도시인 셈이다.

이상준박사는 “동해선 구간의 남북철도가 끝나는 하산에서 나진-하산 구간의 철로 54km를 개보수하면 동해선에서 하산을 통해 직접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연결하고 부산항에서 나진항으로 해상운송을 한 후 나진항에서 시베리아로 연결할 수도 있다”며, “이 사업은 정치·경제적으로 성공가능성이 큰 물류산업이 될 것이다”라고 ㅈ안했다.

이 박사는 또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남⋅북⋅러 3자 모두에게 실익이 되는 사업이다. 북한은 노후한 철도의 일부를 복원하여 나선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북⋅러 협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또한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완성하면 부산에서 실은 컨테이너 화물이 20일 만에 러시아로 운송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유럽으로 수출하기 위해 굳이 비싼 비행기와 배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물류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및 시베리아 자원개발과 연계한 패키지사업화로 경제성을 확보하여, 한반도의 유라시아 대륙 거점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현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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