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원작과 결별하고 새로운 독자노선을 개척한다. 고유 콘텐츠를 통해 리니지M 지적재산권(IP)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5일 서울 역삼동 더라움에서 열린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미디어 간담회 ‘YEAR ONE’에서 “리니지M은 PC 온라인 게임 원작 리니지와 결별하고 독자 IP로 만든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모바일 버전으로 재해색한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된 이후 일 최고 매출 130억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명실상부 국내를 대표하는 모바일 게임으로 거듭난 상태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인 해당 게임은 서비스 약 1년이 됐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김 대표가 이날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리니지M를 즐기고 있는 이용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향후 리니지M이 원작과 다른 고유 IP로 게임성이 확 바뀌고, 국내 뿐 아닌 글로벌 지역에도 선보인다는 계획을 직접 밝히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이날 “리니지M을 서비스한지 벌써 1년이다. 리니지M은 추억과 설렘, 이용자들이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한 게 그동안의 성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은 지난 성과가 아닌 리니지M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니지M을 서비스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원작에 없던 용병 등 새로운 시스템이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리니지M의 고유 콘텐츠에 대한 가능성을 엿봤다. 리니지M 만의 재탄생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을 한 계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리니지M은 PC 온라인 게임 원작 리니지와 결별을 선언한다. 리니지M은 독자 콘텐츠로 새로운 길을 걷는다”라고 강조했다.

애초 리니지M은 PC 게임 원작의 주요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작품으로, PC 원작과 모바일 버전의 콘텐츠 연동 역시 고려해 개발됐다.

그러나 향후 리니지M은 원작과 다른 고유 콘텐츠와 함께 새로운 글로벌 버전 개발로 재탄생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었다. 리니지M이 PC 원작과 결별한다는 말을 꺼낸 이유다.

김 대표 “원작에 없는 리니지M만의 신규 클래스를 출시해 리니지M 만의 길을 걸어가고자한다. 원작의 분위기는 유지한 채 그래픽 연출은 더욱 화려해 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엔진을 활용해 새 클라이언트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그래픽의 끝을 보여줄 예정이다”고 말했다.

리니지M 글로벌 버전에 대해선 ”1000만 이용자들을 위한 과감한 발돋움을 시도하기 위해 서비스 지역을 글로벌로 확대한다“라며 ”단순히 현지화해서 서비스하려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국내 또는 대만 버전과 다른)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새로운 항해를 하고자 한다. 어떤 모험이 기다릴지 설렘 속에 개발을 하고 있다. 끝임 없는 사랑을 바란다”고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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