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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금융사고 금액이 2016년의 약 7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15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7년 금융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에 보고된 금융사고 금액은 전년 대비 6945억원(85.7%) 줄어들어 총 1156억원으로 감소했고, 건수로도 총 152건으로 19건(11.1%) 줄었다.

이처럼 금융사고 금액이 많이 줄어든 것은 거의 매년 있던 대형 대출 사기 사건이 지난해에는 없었던 덕분이다.

2013년에는 국민은행 동경지점 부당대출(3천786억원) 사건이 있었고, 2014년에는 KT ENS 대출 사기(2684억원), 2015년에는 모뉴엘 대출 사기(3184억원) 사건, 2016년에는 모뉴엘 대출 사기(3070억원) 사건이 이어졌고 육류담보 대출 사기(3868억원)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016년에 발생한 육류담보 대출 사기(555억원) 사건의 여파가 이어진 것 외에는 대형 금융사고가 없어 사고 금액이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발생 규모별로 보면 사고 금액이 10억원 미만인 소액 금융사고(130건·85.5%)가 전체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특히 1억원 미만의 사고(79건·52%)가 전체의 절반이었다.

금액별로 보면 전체 사고 금액의 79.8%(923억원)가 10억원 이상의 중·대형 금융사고의 차지였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전체의 72.9%(843억원)가 사기에 의한 금융사고였고, 횡령·유용(15.3%), 배임(11.7%), 도난·피탈(0.1%) 순이었다.

금융 업권별로 보면 사고 금액 기준으로 중소서민(800억원)이 가장 많았고 은행(222억원), 보험(81억원), 금융투자(52억원), 신용정보(1억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금융사고 감축을 위해 그동안 추진했던 내부통제강화 등의 예방대책을 이어가고, 단기성과 위주의 영업행태를 바꾸기 위해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현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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