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호 인카금융서비스 명동VIP재무설계센터 센터장.

신혼부부 재테크 상담 시 가장 많은 문의가 들어오는 것은 단연 주거문제입니다. 자가를 계획 하건, 전·월세를 계획하건 주거문제가 당면한 최대의 문제라는 이야기입니다. 과거 부모님 세대만 해도 월세로 시작을 하며 모으고 모아서 전세로 이동, 그 이후 은행 대출을 받아서 자가로 들어가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습니다.

2018년 지금 시점에도 적용이 가능할 지 여부와 현 시점에서 신혼부부들이 가장 지혜롭게 당면한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1. 통계로 보는 주거문제 해결이 시급한 이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도 주거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인 전국 6만 가구 중 82.8%가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라는 응답을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82.0%에 비해 약간 높아진 수치입니다. 내 집 마련에 대한 의식은 지난 2014년 79.1%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또한 결혼한 지 5년 이하인 신혼부부의 자가 점유율은 44.7%로 일반 가구에 비해 낮은 반면 전세가구의 비중은 67.8%로 일반가구(39.6%)에 비해 높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통계는 가족계획을 고려하는 지표로도 연결이 되는데 가족계획 시 고려하는 사항으로 ‘주택마련, 주거비, 주택규모’가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31.2%로 가장 높았습니다. 저출산에 대한 문제에 신혼부부의 주거문제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결론입니다. 주거문제와 함께 고려된 사항으로 ‘양육, 교육비 문제(30.6%)’ ‘가정경제, 고용상태(19.1%) 등의 순위였습니다.

이는 주거문제 해결이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닌 전 사회적인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결과값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2. 주거문제의 공적 지원제도를 찾아보자

최근 ‘서울시가 신혼부부 전, 월세 보증금을 최대 2억원까지 지원 한다’라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이는 주택마련에 힘들어하는 결혼 5년 이내의 신혼부부 중 소득과 무주택자에 한해서 최대 2억원, 최장 6년 동안 임차보증금을 지원해 주는 제도입니다.

이외에도 각종 공적 지원제도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선 수원시는 LH 땅에 시세보다 20% 싼 사회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자격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인 무주택자입니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될 예정이며, 입주하게 되면 최소 1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최저 연 1.2% 신혼부부 전세대출을 출시했고, 이는 혼인 5년 이내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과천시와 시흥시는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금의 이자를 지원해 주는 제도를 시행 중이고 대구달서구는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금리를 추가 인하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달서구는 결혼 장려사업을 통해 맺어진 신혼부부에게 주택자금과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대구은행과 연계해서 0.1% 추가 인하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신혼부부의 경우 주거문제의 해결이 각 가정에서 가정 계획을 세우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주거문제는 단순 주거문제로만 이어지지 않고 저출산 시대의 인구문제 등을 포함한 것이기 때문에 개개인 가정의 철저한 준비와 공적 제도의 이용을 통한 지혜로운 대처가 중요할 것입니다. 많은 신혼부부들이 좋은 재무 설계사나 재테크 전문가를 만나야 하는 중요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모든 재테크의 시작점을 잘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거문제의 해결이 신혼부부의 재테크의 시작임을 인식하고 올바른 재테크를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은호 인카금융서비스 명동VIP재무설계센터 센터장 blueeuno2@naver.com

파이낸셜투데이 www.ftoday.co.kr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