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준 자유한국당 거제시장 후보.
사진=서일준 거제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서일준 거제시장 후보는 14일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에게 ‘조폭스캔들’과 관련해 자발적이고도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서일준 캠프는 14일 ‘변광용 후보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공개질의)을 통해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의 ‘조폭스캔들’대해 검찰 혹은 경찰에 스스로 출두하여 수사의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일준 캠프는 변광용 후보가 “장모(64)씨가 조폭인지 몰랐으며 곧바로 돈을 돌려줬다”고 항변하지만 100만원이 오고 간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경남도민일보는 2017년 9월 3일자에 실린 “'거제시장 정적 제거 사주' 녹음파일 공개…판도라 상자 될까”라는 기사를 통해 변광용 후보가 거제시장 선거에서 조폭과 내통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기사에서 장 씨는 “나는 처음 만나도 옷을 잘 사준다. 나는 스타일이 특이하다. 이거 100만 원 용돈 해라”고 말했고 이에 변 위원장은 “아 예 형님”이라고 답했다.

지난 4월 10일 문상모, 장운 거제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한 도·시의원 예비후보 11명이 변광용 예비후보의 즉각 사퇴를 주장한 기자회견이 있었다.

당시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변광용 예비후보를 향해 “이번 지방선거는 부정한 권력과 결탁한 적폐를 청산하고 뒤쳐진 거제가 대한민국의 변화를 따라잡기 위한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에 흠집이 있는 후보로는 승리를 한다고 해도 개혁의 동력을 얻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서일준 캠프는 ▲변광용 후보의 금품수수 인정 및 후보사퇴 ▲조폭으로부터 받은 100만원의 출처 및 관련 스캔들 수사의뢰 등을 촉구했다.

이에 변 후보는 지난해 8월 ‘조폭사주 정적 제거’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이다 구속 기소돼 징역 2년이 확정된 조폭 고문 출신 장모(64)씨에게 돈 100만원을 받았다 돌려준 사실을 해명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일요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폭스캔들은 사건 피의자가 직접 밝힌 것과 같이 지역 유력인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한 해프닝이었다”며 “오히려 저는 이 사건의 피해자로 밝혀져 참고인 조사만으로 끝난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하지만 엄격한 도덕적 기준이 적용돼야 할 정치인으로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거제 시민들과 당원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로 거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서일준 후보의 과거 행보가 시민들과 시정을 위한 행보였는지, 자신이 시장이 되기 위한 철저한 시나리오에 의한 행보였는지는 거제시민들이 잘 알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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