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중국이 브라질산 콩 수입을 80%나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11일 알려졌다. 경제 뉴스 사이트 화이가견문(華爾街見聞)는 중국의 브라질 콩 수입 확대는 통상마찰을 벌이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 것이고 보도했다.

사이트는 지난달 미국산 콩에 25%의 보복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한 중국이 대체 수입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브라질산 콩을 향후 5년간 대폭 증대해 수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계획대로면 브라질산 콩 수입량은 현재 연간 400만t에서 앞으로 720만t으로 확대한다.

실제로 중국은 이미 미국을 견제하는 움직임이 올해 1~4월 외국산 콩을 수입하면서부터 시작됐음을 사이트는 지적했다.

지난 4개월 동안 중국의 콩 수입량은 2649만t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들었다.

특히 4월 수입은 690만t에 머물러 13.7%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 규모인 850만t을 훨씬 밑도는 것이다.

세부적인 수치는 확실하지 않지만 미국산 콩 수입이 대폭 줄어든 반면 브라질산 콩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중 간 무역전쟁 기운이 감돌던 3월 경우 중국은 미국산 콩 수입을 27% 크게 줄였다. 하지만 브라질산 콩은 33%나 급증했고 러시아산 경우 2배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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