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용수 건국대 교수의 ‘공동체경제마을 이야기’ 출간

현용수 교수의 ‘공동체경제마을 이야기’.
사진=홍익미래경영연구원

“공동체 마을은 처음부터 경영적 관점에서 기획된 마을이다. 일본의 이나카다테 마을의 성공에서 볼 수 있듯이 마을 주민들이 창의성을 가지고 합심한다면 부자 마을을 만들 수 있다”

기업이자 공동체 소통공간, 협동조합, 주식회사로서의 ‘마을’

최근 저출산과 고령화, 갈등과 핍박으로 농업이 정체되고 농촌은 무너져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위기의식을 느낀 저자는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수년간 국내외 공동체 마을을 방문했다. 그는 공동체 경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함을 깨달았고, 대학원 과정에 ‘아그리젠토 6차 산업 융복합 미래경영 최고의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아그리젠토(Agri Gen To)’란 Agriculture(생명 농업+문화=6차산업), Genesis(창조+홍익인간 정신=공동체 정신), Tomorrow(내일+미래=농촌 재생)의 합성어로, 사라져가는 지역공동체 정신을 일깨우고 현대화의 명분으로 무너진 농촌을 재건하는 21세기 농촌 재생 운동이다.

이 책에서는 농촌은 치유·상생·평생학습의 공간으로, 농업은 산업의 기초 재료를 제공하는 생명 산업으로, 농민은 농사를 짓는 사람이라는 단순개념에서 6차 산업 기업 등 도시·농촌 간 교류를 통해 생산성을 책임지는 모든 사람과 기업을 포함한 광의적 개념으로 재정의한다.

모든 성공적인 대안마을은 다음의 세 가지 요소들이 잘 결합해 있다. 먼저, 마을은 주민의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날 많은 문제가 경제적인 것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인문학적 요소가 있어야 한다. 마을 사람들은 믿음과 존중, 사랑을 바탕으로 상호 간의 질서를 유지하는데, 이것이 바로 인문학의 힘이다. 세 번째는 마을의 지리적·공간적인 관점이다. 마을이 어떤 곳에 존재하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주변에 어떤 사회적 인프라가 존재하느냐에 따라 마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생각과 마음이 통일된 사람들이 건설한 '공동체 경제마을'

다양한 형태의 대안마을을 연구할 수 있으나, ‘경제’ 마을을 만드는 것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 어떠한 공동체라도 경제성이 없다면 그 마을은 존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동체 경제 마을이란, 한국의 생명 농업과 부국농촌, 지식 농민과의 결합 등 지역경제에 적합한 창의성을 갖춘 마을기업 혹은 협동조합형 기업을 의미한다. 마을 자체가 하나의 사업체이고 주민들은 여기의 주주들이다. 마을이 성공함으로써 주민이 부자가 된다는 것인데, 이 대목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합심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절실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일심동체로 공동체 경제 마을을 건설할 사람들을 찾기 위해 ‘아그리젠토 6차 산업 융복합 미래경영 최고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뜻이 같은 사람들이 연합하고 공동체 경제 마을을 건설하는 것이 부자 마을을 건설하는 핵심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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