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 금리 3.44%로 가장 높아… 은행권, “정부의 대출규제 기조의 영향”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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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관련 개인대출억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점차 하락세를 거듭하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개월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15개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4월 기준 3.58%로, 전월(3월) 3.57% 대비 0.01%p, 전년동기(2017년 4월) 3.38% 대비 0.2%p 증가한 수치다.

지난 2년 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증가할 경우 증가율이 월 별 0.01%p 대였던 것에 비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이같은 금리 상승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이유는 지난해 3월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지난해 3월 3.44%를 기록한 이후 같은해 8월 0.2%p 상승(3.36%)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3월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왔었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우리·하나·신한 등 주요 시중은행보다는 제주은행,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의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특히 제주은행의 평균금리는 15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광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지난 3월(3.77%)보다 0.01%p 오른 3.788%의 금리를 기록했다. 이는 15개 은행의 금리평균보다 0.2% 높은 수치다.

이와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 차원에서 부동산 개인대출을 억제하고 있다”며 “이에 은행들은 대출금리 상승 등을 통해 대출을 줄이는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현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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