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0만원부터 시작…경쟁 모델 대비 소폭 비싸
3개의 파워트레인과 4개의 모델

혼다 10세대 어코드. 사진=이건엄 기자

혼다코리아가 10세대 어코드를 통해 경쟁이 치열한 국내 수입 중형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녹 사태로 홍역을 치른 만큼 혼다코리아 입장에선 10세대 어코드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혼다코리아는 1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10세대 어코드 출시행사를 열고 차량 설명화 향후 판매 전략에 대해 밝혔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는 “혼다가 자랑하는 월드 베스트 셀링 세단 어코드가 디자인, 성능, 기술 등 모든 면에서 타협 없는 혁신을 이끌어내 다시 한 번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역대 어코드 사상 가장 강력한 경쟁력으로 ‘압도적인 자신감’을 가감 없이 나타내는 10세대 어코드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혼다만의 ‘달리는 기쁨’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0세대 어코드 2.0 터보 스포츠는 2.0ℓ 직분사 브이텍 터보 엔진과 혼다가 독자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56ps, 최대토크 37.7kg.m의 압도적인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1.5 터보 모델은 1.5ℓ 직분사 브이텍 터보 엔진과 무단자동변속기의 최적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94ps, 최대토크 26.5㎞.g의 강력한 주행성을 자랑하면서도 동급 최고 수준 연비(복합연비 13.9㎞/ℓ)와 동급 대비 낮은 유지비를 실현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3세대 i-MMD(intelligent Multi Mode Drive) 시스템이 적용돼 친환경성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동급 최고의 도심연비 19.2㎞/ℓ(복합 18.9㎞/ℓ, 고속 18.7㎞/ℓ)와 시스템 출력 215(ps)를 달성하면서도 동급 최소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82g/㎞를 기록, 하이브리드 세단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모델로 재탄생했다.

어코드 1.5 터보와 2.0 터보 스포츠는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취득해 주차비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제2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취득해 정부 및 관계 기관의 다양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어코드는 저중심 설계를 기반으로 전고를 낮추고 전폭과 휠베이스를 늘려 한층 존재감 있고 다이내믹한 매력을 발산한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보닛을 적용하고 패스트백 디자인과 새로운 레이저 용접 기술을 도입했다. 화이트, 실버, 메탈, 블랙 4가지 컬러가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되며 2.0 터보 스포츠 전용으로 레드, 하이브리드와 1.5 터보 모델에는 블루, 샴페인, 커피 메탈 컬러가 추가 적용된다. 가격은 ▲1.5 터보 3640만원 ▲2.0 터보 스포츠 4290만원 ▲하이브리드 EX-L 4240만원 ▲하이브리드 투어링 4540만원(VAT 포함)이다.

다음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혼다코리아 관계자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자율주행에 대한 혼다의 발전계획이 궁금하고 혼다센싱 레벨이 어느 정도 왔는지 설명 부탁한다

아시는 바와 같이 많은 자동차 제조사 들이 자율주행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혼다도 기술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혼다센싱은 레벨2까지 적용됐다고 보면 된다.

이번에 4가지 모델이 나왔지만 혼다센싱이 적용된 모델은 2개뿐이다. 이를 상쇄할 방법이 있는가?

발표한 4개 모델 중에서 혼다센싱이 장착된 차량은 2.0터보 스포츠, 하이브리드 투어링이다. 9.5세대 모델을 판매하면서 고객의 목소리를 수용하기 위해 많은 활동을 했다.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혼다센싱을 원하는 고객과 원하지 않는 고객이 있는 것을 파악했고, 그래서 2개 모델은 혼다센싱을 제외했다.

미국산 어코드에게는 한·미FTA가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궁금하다.

한미 FTA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 수입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 현 상태에선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힘들다.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자동차 수입을 하는 쪽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투자계획과 전시장 확대 계획 있는지 알려달라

전국 10개의 딜러가 있다. 딜러가 쇼룸과 정비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는 대폭적인 확대에 나설 것이다. 딜러들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일산과 인천, 수원, 광주, 딜러가 서울에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연말 에서 내년 초 사이 서비스 수용 능력이 3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승무 공연을 펼쳤는데 어떤 것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궁금하다.

승무는 한국 전통춤을 대표하는 한국적인 춤이라 생각한다. 승무는 정, 중, 동이 가장 잘 표현돼 있는 무용이다. 이런 자리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고전 소개를 통해 문화 예술 발전에 대한 기여가 됐다고 생각한다. 화면에서 본 것처럼 산과 들이 너무 아름답다. 혼다 어코드가 조용하고 역동적으로 달리는 것을 상상하며 준비하게 됐다.

녹 사태에 대해서 곤혹을 치렀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말해 달라

지난해 8월에 발생한 녹 사태 이후 많은 일이 있었다. 혼다코리아는 고객의 불편함을 공감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충실하게 수렴했다. 이번을 계기로 죄송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다. 사태 이후 혼다코리아에서는 기존 차량 구입 고객 대상으로 특별 고객 서비스를 실시했다. 많은 분들께서 혼다코리아의 이같은 생각을 이해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단 말씀 전한다. 녹이 발생한 차량에 대해서는 녹을 제거하고 방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 발표한 어코드 라인업의 경우 저번 녹 사태를 본보기로 해서 완벽한 대응을 했다고 말하고 싶다. 향후에도 이와 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비전이 안 나왔는데 이에 대해 설명해달라

혼다는 궁극적인 친환경차가 수소전지 파워트레인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인프라 등 때문에 해결해야 될 과제가 많은 상황이다. EV같은 경우 클라리티 전동차를 내놨다. 리스를 통해서 판매하고 있다. PHEV는 미국과 일본에서 리스판매를 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2륜 전동차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앞으로 상황에 맞춰 전개해 나갈 것이다.

고급차 전략에 대해서 말해 달라

수입판매를 하다 보니 환율의 영향이 많았다. 과거에는 환경적인 요소가 있어 레전드 판매를 중지 했다. 앞으로 다시 전개해야 될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혼다코리아가 진행하고 있는 저공해 차 보급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보조금 혜택은 어느 정도 인지 알려달라

1.5와 2.0터보는 3종, 하이브리드는 2종이다. 하이브리드는 50만원의 지원금 혜택이 나간다. 지난해 100만원이었던 것이 올해 줄었다. 2종의 경우 공영주차장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는 보조금에 더해 취등록세까지 총 32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단변속기의 내구성을 어떻게 개선했는지 궁금하다. 3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갔는데 전 세대 대비 어떤 점이 나은지 설명해달라.

전륜세단으로 처음으로 10단 변속기를 선택했다. 연비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주행을 위해 선택했다. 어코드에 탑재되기 이전 북미 시장에서 오딧세이에 탑재했었다. 내구성에 대한 시험을 계속했기 때문에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똑같다. 개발팀이 가장 중시한 것은 연비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주행했을 때 어떤 느낌을 받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고객이 운전할 때 정숙성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신형 어코드에 이러한 점을 반영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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