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동남아시아가 우리기업들에게 유력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경제 뉴스 사이트 나스닥과 닛케이 신문은 한중일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은 올해 5.4%의 역내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중일과 아세안의 거시경제를 조사 모니터하는 ‘아세안+3 마이크로 경제조사사무국(AMRO)’은 이날 ‘2018 역내 경제예측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천명한 신남방정책의 효과가 가시화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AMRO는 2019년 역내 경제성장률을 세계 평균을 상회하는 5.2%로 관측했다. 지난해 역내 경제성장률은 5.6%이었다.

한중일과 아세안에서 이 같은 성장이 기대되는 근거를 AMRO는 강력한 국내 수요와 견조한 수출, 물가 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세안과 한중일 경제가 세계적인 금융긴축과 통상마찰의 양대 리스크에 직면해있다고 AMRO는 지적했다.

한중일 경제성장률은 모두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작년 3.1%의 성장률을 보인 한국의 경우 2018년 2.9%, 2019년은 2.8%로 각각 감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올해 6.6%, 내년에는 6.4% 성장해 지난해 6.9%보다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고, 일본은 2018년 1.3%, 2019년 경우 0.7% 성장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아세안은 대부분이 고성장을 기록해 미얀마가 금년 7.0%, 내년 7.4%를 기록할 것으로 AMRO는 예측했다.

전체적으로는 국내와 수출 수요가 강한 모덴텀을 보이면서 세계 평균인 3.7~3.8%보다 높은 성장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역내 리스크로 예상을 웃도는 속도로 빠르게 진행하는 전 세계적인 금융긴축을 거론했다.

AMRO는 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자금이 신흥국 시장에서 유출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역내에서 사업 활동이 강하게 결합함에 따라 미국에서 비롯한 통상마찰의 여파가 증폭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AMRO는 아시아의 금융지원 제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의 운영과 참여국의 재정과 경제정책을 감시하고 조언하는 국제기관으로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