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확정 후 공약이 기록되며, 이후 발행자도 수정할 수 없도록 했다. 사진=팬임팩트코리아

블록체인에 정치공약을 기록하고, 정치인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코인이 발행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팬임팩트코리아는 블록체인에 지방선거 공약 기록을 위한 프로그램을 설치, 당선자의 주요 공약을 블록체인에 영구 기록하고 추후 공약 이행 여부를 평가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는 모든 참여자가 공유하기 때문에 조작이나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선심성 공약 남발을 방지하고, 당선 후 약속 이행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게 팬임팩트코리아의 설명이다.

팬임팩트코리아는 공약 이행 여부 평가를 위해 코인을 발행하고, 임기 말에 공약 이행을 평가해 미이행 정도에 따라 코인을 소각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일 팬임팩트코리아는 6월 지방선거 당선자의 공약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기 위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설치하고, 코인 5000만개를 발행했다. 공약 내용은 선거 종료 후 최종 당선자의 것을 기록하기 위해 현재 비워둔 상태다. 발행된 코인은 거래가치가 없지만 금액으로 표시, 정치인의 ‘신뢰자본’으로 해석될 수 있다.

팬임팩트코리아는 각 공약에 대한 일반 사용자들의 평가 기능도 추가했다. 사용자들은 공약별로 1회씩 0~100점 범위로 채점할 수 있으며, 공약마다 평가자 수, 총점, 평균점수가 공개된다.

곽제훈 팬임팩트코리아 대표는 “그간 우리 선거에서 낭비성·선심성 공약의 남발과 당선 후 유권자 외면, 미흡한 공약 이행 등 많은 문제가 노출돼왔다”며 “공약과 평가결과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것은 국민을 대하는 정치인의 책임감을 높이는 순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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