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미국의 잇단 대중 통상 압박 조치로 무역전쟁 기미가 보이는 가운데 중국은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고 23일 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산(鐘山) 상무부장은 이날자 기고문을 통해 중국이 어떠한 보호주의에도 반대하고 다자간 무역체제를 단호히 지키겠다고 미국을 겨냥해 언명했다.

다만 중 상무부장은 미국의 시장 개방 요구를 의식, 중국이 개혁을 가속해 은행과 증권, 보험 부문의 문호를 열고 자동차와 항공기, 조선 분야에서 외자규제를 완화하며 제조업을 전면 개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 상무부장은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남부 하이난(海南)성 전체를 자유무역 시험구로 지정해 더 큰 개혁 자주권을 부여하고 그 경험을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 상무부장은 중국의 실정을 토대로 국제 선진국 경험을 참고로 해서 하이난다오가 중국 특색을 가진 자유무역항을 건설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앞서 10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중국 경제의 개방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보아오(博鰲) 아시아 포럼에서 천명한 바 있다.

앞서 15일 중 상무부장은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 장관과 도쿄에서 만나 양국 간 경제·무역·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미국의 무역법 232조에 따라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 폭탄을 맞은 중일 간 공조를 모색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