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인피니티 Q30, 럭셔리와 CUV의 환상조합
[시승기] 인피니티 Q30, 럭셔리와 CUV의 환상조합
  • 이건엄 기자
  • 승인 2018.04.20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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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만큼은 GLA에 앞 승
여유로움 속 숨겨진 인피니티의 ‘질주 본능’
프리미엄 브랜드 입문자에게 강력 추천
사진=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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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작지만 실속 있는 차들이 많다.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내놓고 있는 ‘크로스오버차량(CUV)’이 대표적이다. 보통 이 차급에 해당되는 차량은 공간 활용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보다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된다.

그러나 어딜 가든 변종이 있기 마련. CUV이면서도 오히려 더 고급스럽고 동급에선 찾아보기 힘든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차량이 있다. 바로 인피니티 Q30 얘기다.

Q30은 메르세데스-벤츠 GLA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차’다. 그만큼 실루엣부터 섀시 등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어느 차가 더 고급스럽냐고 물어본다면 개인적으로 Q30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 버튼 등의 일부 사양은 GLA와 공유하지만, 스웨이드 재질의 대시보드 등 더 고급스러운 부분이 많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GLA의 경우 다른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비해 좀 더 저렴한 소재를 사용해 가격을 낮춰 소비자 층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면, Q30은 럭셔리를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 어필하기 위해 고급 소재를 과감하게 사용한 결과로 보여진다.

사진=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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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번 시승을 통해 살펴본 Q30의 인테리어 소재는 한 체급 위의 차량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어 보였다. 스포티한 감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D컷’ 스티어링 휠과 가죽·알칸타라 조합의 시트는 그 어떤 인피니티 차량보다 고급스러웠다. 여기에 Q30은 GLA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특유의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해 더 젊고 세련된 느낌을 줬다.

CUV의 미덕인 공간 활용성도 나쁘지 않았다. 단순히 고급스러움만 추구한 것이 아니라 CUV 본연의 가치도 그대로 살렸다는 느낌이다. 실제 1열 공간은 일반적인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여유롭게 탑승이 가능하다. 또 시야가 기대 이상으로 우수한 점은 무척 만족스러운 대목이다.

2열 공간도 나쁘지 않다. 1열과 마찬가지로 고급 소재가 대거 채용된 시트 덕분에 안락한 느낌을 준다. 공간성은 CUV인 만큼 넓다고 말하긴 어렵다. 헤드룸이 넉넉하지 못하지만 크게 협소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트렁크 공간은 430ℓ로 체급에 비해 넉넉함을 갖춰 높은 만족감을 자아낸다.

사진=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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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디자인도 중후한 GLA에 비해 Q30은 인피니티 특유의 역동성을 잘 살렸다. 특히 앞쪽 휀다에서 시작돼 테일 램프로 이어진 캐릭터라인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옆 라인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여기에 타 브랜드에선 찾아보기 힘든 별 모양의 휠이 더해져 개성이 강하게 느껴졌다. 이는 형제차인 GLA에는 없는 요소로 외관 디자인에서 Q30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날카로운 테일램프 덕에 공격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후면 디자인은 고성능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직설적이고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트렁크 중심에 있는 디테일한 캐릭터 라인 덕분에 입체감이 더해졌다.

본격적으로 주행에 나서자 Q30의 진가가 드러났다. 최대출력 211마력과 최대토크 35.7kg.m를 내는 2.0ℓ터보 엔진은 기존 체급 대비 강한 엔진을 탑재했던 인피니티 차량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일상 주행에선 충분한 성능을 발휘했다. 이를 역설적으로 말하면 인피니티의 고출력 엔진이 부담으로 작용해 구입을 고민했던 소비자라면 Q30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사진=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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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링과 핸들링 등 전반적인 차량 움직임도 인피니티의 날카로움을 추구하기 보다는 그 어떤 사람이 운전하더라도 적절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세팅됐다. 즉 인피니티의 엔트리 모델로서 프리미엄 브랜드 입문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괜찮은 구성이다.

그렇다고 운전의 재미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엑셀을 좀 더 깊게 밟으면 거친 사운드와 함께 재빠르게 튀어나간다. 여기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더해져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더라도 기민한 반응을 보인다. 특히 주행 모드를 스포츠에 맞추고 수동 변속을 적극 활용하면 그 어떤 핫해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한편 Q30의 국내 판매 트림은 총 4가지로, 부가세 포함가격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2.0t프리미엄이 3870만원, 2.0t익스클루시브 4370만원, 2.0t 프리미엄 시티 블랙 4120만원, 2.0t 익스클루시브 시티 블랙 4420만원 등이다.

사진=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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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투데이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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