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ZTE(중싱통신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부품 수출 제한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CNN 등에 따르면 ZTE는 성명을 통해 “미국 상무부가 부과한 제재 조치는 매우 불공정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ZTE는 이번 제재가 자사는 물론 미국 기업들을 포함한 파트너 기업들에게도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상무부는 앞서 7일 ZTE가 제재 대상 미국 장비를 북한과 이란에 불법으로 판매했으며, 이와 관련해 상무부에 거짓 진술도 했다는 이유로 이 회사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부품 판매를 7년간 금지했다.

상무부는 ZTE가 불법 행위를 한 직원을 징계하거나 질책하는 대신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ZTE는 미국이 수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자신들의 노력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직원들을 적절히 다루고 있으며, 미국 법무법인을 고용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대화와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법에 의한 정당한 권리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무부의 발표 이후 홍콩증시에 상장된 ZTE 주식은 거래가 일시중지된 상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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