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건엄 기자

한국GM 운명의 날이 밝았다. GM 본사가 정한 자구안을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한국GM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GM은 20일 저녁 긴급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이사회에는 카허 카젬 사장과 채권단인 산업은행 몫 이사 등을 비롯해 10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있는 이사들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이사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에선 한국GM의 법정관리 신청에 대해 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댄 암만 GM 총괄사장은 "구조조정 합의 마감 시한은 오는 20일이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노사 협의의 가장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임금 및 단체협약이 좀처럼 합의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19일에도 8시간 넘게 임단협 교섭을 가졌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사측은 비용감축 문제를 우선 합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군산공장 직원(680명) 문제와 미래발전방안 등을 비용감축과 함께 일괄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노조와 회사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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