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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남북미 종전선언 추진 소식에 코스피가 방긋 웃었다

코스피는 이날 2479.98에 종료, 전 거래일(2453.77)보다 26.21포인트(1.07%) 올라 하루 만에 위로 방향을 틀었다.

17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남북은 한국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 논의를 축복한다”고 밝힌 것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청와대도 이날 남북 및 북미 간 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을 통해 한반도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협정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북미 간 최고위급 접촉으로 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탄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이자 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부활절 주말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미 간의 종전 선언을 위한 협의가 추진된다는 소식에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감소했다”며 “이 영향으로 외국인이 매수하고, 남북경협 관련주, 건설주, 시멘트주 등이 중심이 돼 증시를 끌어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3882억원)은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3502억원)과 기관(537억원)은 순매수했다.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4.06%)과 비금속광물(4.92%)이 4%대 이상의 강세를 나타냈다. 이어 증권(2.81%), 철강금속(2.8%), 전기전자(2.19%), 기계(1.54%), 제조업(1.25%) 등이 1%대 이상의 상승세를 띠었다.

반면 종이목재(-0.51%), 의약품(-2.33%)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25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쳐 전일보다 6만9000원(2.76%) 올랐다.

또 SK하이닉스(2.17%), 삼성전자우(3.85%), 현대차(0.63%), POSCO(4.95%), 삼성물산(1.08%), LG화학(2.04%), NAVER(0.53%) 등도 올랐다.

이와 달리 삼성바이오로직스(-2.18%), 셀트리온(-1.90%) 등은 내렸다.

코스닥은 이날 893.32에 마쳐 전 거래일(901.22)보다 7.90포인트(0.88%)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종가 기준으로 2개월여 만에 900선을 재탈환했으나 이날 하루 만에 900선을 반납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 몰려있는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관심이 종전 이슈에 밀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을 보면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2.66%)를 비롯해 신라젠(-0.67%), 바이로메드(-0.26%), 에이치엘비(-4.39%), 셀트리온제약(-3.35%), 코오롱티슈진(Reg.S)(-1.27%), 휴젤(-1.87%) 등이 약세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CJ E&M(0.73%), 펄어비스(2.64%), 메디톡스(3.33%) 등은 강세였다.

코스닥을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1249억원)과 기관(42억원)은 ‘사자’ 기조가 우세했지만 외국인(1031억원)은 팔았다.

한편 17일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만4786.63에 거래를 마쳐 전장보다 213.59포인트(0.87%)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55포인트(1.07%) 오른 2706.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4.82포인트(1.74%) 상승한 7281.10에 장을 마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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