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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18년 1~3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가통계국은 1분기 GDP가 지난해 1~3월보다 6.8% 증가한 19조8783억 위안(약 3384조6781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7년 4분기 성장률 6.8%와 동일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6.8%와 동일하며 올해 정부 목표치 ‘6.5% 정도’를 상회하는 것이다.

1분기 경제성장은 인프라 건설 등 투자가 기대한 만큼 활발하지 않고 금융감독 강화로 부동산 시황도 부진했지만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미중 통상마찰로 수출 선행도 불투명한 점이 향후 중국의 성장 둔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성장률은 2017년 7~9월 이래 3분기 연속 6.8%를 기록했고, 1~3월 성장률은 전기 대비로는 1.4%로 작년 3분기의 1.6%보다 감속했다.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명목 성장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2%로 2017년 4분기의 11.1%보다 떨어졌다.

또한 국가통계국은 주택과 공장 등 고정자산 투자는 1~3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신장률은 전년 동기의 9.2%에서 축소했다.

도로와 공항 등 인프라 투자 성장률이 전년 동기의 23.5%에서 13%로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판매도 떨어져 1~3월 판매 면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3.6%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2017년 1분기의 19.5%에서 대폭 저하했다.

당국이 부동산 거품을 억제하고자 대도시를 중심으로 엄격한 판매 규제책을 시행하고 은행 주택융자 심사를 강화한 여파이다. 다만 1~3월 부동산 투자는 1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 정황을 반영하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1~3월에 전년 동기에 비해 9.8% 증대했으며, 신장률은 2017년 1분기의 10.0%에서 소폭 둔화했다.

수출은 호조를 나타냈다. 1~3월 수출액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의 8% 증가해 14% 늘어났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경제 확대에 힘입었지만 3월 단월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중 통상마찰이 확대할 경우 앞으로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일지는 불투명하다.

1~3월 산업생산은 6.8%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와는 보합세를 보였다. 반도체가 호조였고 이상 혹한으로 난방 수요가 커짐에 따라 발전량이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제19차 당 대회 이래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성장 노선에 대해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어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로 성장을 끌어올리기 보다는 환경오염과 빈부격차에 대한 불만을 억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도부는 고도성장을 무리하게 끌고나가는 것을 지양하는 대신 중국 경제를 완만히 감속시키려 하지만 경기를 떠받치는 수출이 미중 통상마찰로 흔들리면 안정 성장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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