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중국과 일본은 8년 만에 재개한 고위급 경제대화에서 ‘다국간 무역체제’를 지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17일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앞서 16일 열린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의 성과를 전하는 ‘공동 프레스(언론) 발표’를 내놓았다.

공동 발표는 양국이 세계 2위와 3위 경제대국으로서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 원활화를 추진하고 다국간 무역체제를 견지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또한 중일이 글로벌 과제의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번 경제대화의 개최가 “일중 관계의 개선 흐름에 적극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공동 발표는 평가했다.

또 양국은 기업간 비즈니스를 촉진하고 제3국에서도 전개하는 것이 상호 협력 확대에 유익하기에 구체적인 협력 안건을 추진하기로 확인했으며, 아울러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속하는데도 합의했다.

중국 측은 자국 시장에 대한 진입 장벽을 완화, 자발적으로 수입을 확대해 세계 각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약속도 일본에 했다.

앞서 중일은 전날 도쿄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제4차 고위급 경제대화를 열었으며, 큰 틀에서 경제 협력 방침을 확인했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조치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는 온도차를 보였다.

이번 대화에서는 중국이 주도하는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및 미일 등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하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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