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MD 직원들의 ‘갑질’ 근절 요구 등 국민청원 넘쳐나

지난 03월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이마트의 수산물(홍합 패류독소)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패류독소 유독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조개류의 체내 축적된 독이다. 여과 섭식을 하는 이매패류 에서 주로 독이 검출되며 사람이 섭취시 마비 증상 두통, 매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식중독뿐만 아니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독에 따라서 4가지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고 패류를 가열, 조리, 냉장, 냉동해도 파괴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독성이 있는 플랑크톤은 수온의 상승 시작하는 3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서, 해수 온도가 15~17℃ 일 때 최고치를 나타내다가 18℃이상으로 상승하는 6월 중순경부터는 자연 소멸된다.

B씨는 3월 19일 이마트에서 판매된 패류독소 기준치 2배 함유된 홍합을 구입해 먹고 약간의 안면마비와 왼쪽다리 일시 마비에 고통을 겪었다.

B씨는 섭취 후 뉴스보도를 보고 이마트에 문의하였다. 그런데 사과는커녕 뜻밖의 답변을 들었다. 이마트측은 우리도 모르고 판매했으니 해수부에 연락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유통업체인 신세계이마트가, 자체식품검사센타가 있고 안전식품 판매를 광고하는 기업에서 나올 소리는 아닌 것이다.

이 같은 책임전가성 답변을 듣고 해수부에 연락하니 이번에는 시료검사를 하는 식약처에 연락해보라고 했다.

식약처의 답변은 문제의 홍합은 3월18일자 경남 금진수산에서 포장되어 이마트에 납품(18일자 유통분도 패류독소 2배이상 검출)하였으며, 식약처에서는 홍합의 패류독소에 대한 시료채취 결과를 5일이나 지난 3월 23일 오후에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3월20일 원산지 포장 이마트에 납품된 패류독소홍합은 3월 23일 오전에야 뒤늦은 기준치 2배 이상 패류독소함유 결과 발표 후 전량회수 조치했다. 18일도 패류독소 2배 검출이라는 결과가 뒤늦게 난관계로, 약 7일 동안 전국에 판매된 9.1톤의 패류독소 홍합을 국민들은 생명을 위협받으며 먹은 것이다. 이중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에 2t 가량이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뉴스보도이후 3월 22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어패류 등에 대한 정기모니터링을실시하는 과정 중 이마트 수서점과 광주 봉선점에서 샘플 채취한 생홍합에서 패류독소가 검출됐다고 말하고, 올해 패류독소의 발생 시기 및 확산 속도가 예년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패류 등 섭취에 각별히 주의하고 해안가에서 자연산 패류를 직접 채취해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B씨는 홍합이 이렇게 유통 판매되고 난 뒤에야 홍합시료의 문제점에 대해 결과를 발표하는 식약처의 직무유기와 자체식품검사센타가 있다고 하지만 이물질 등이 반복되는 식품유통의 문제점을 무시하고 안전식품 판매를 광고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이마트의 무책임한 처사에 책임을 물어달라고 청원했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문제가 된 패류독소 홍합을 전량 회수해 폐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섭취 후 이상이 있는 분들께는 사과드리고, 병원비를 청구하면 지급하기로 했으며, 또한 산지업체에는 해류독키트를 구입해 채취 전, 채취 후, 출하 전등 3번 검사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요즘 이마트가 시끄럽다. 먼저 지난 3월 28일에는 이마트 도농점에서 무빙워크를 점검하던 재하청업체 직원이 작업 도중 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했고, 그 사흘 뒤인 31일 이마트 구로점에서는 계산 업무를 하던 직원이 쓰려져 병원에 이송 되었으나 사망하였다.

이마트는 지난 4일 “마트노조가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명예를 훼손하고, 2일 오후 7시 추모 집회 후 무리하게 매장에 진입하려 하면서 폭력을 행사했다”며 마트노조 관계자들을 고소·고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기업에게 범죄 책임을 부과하는 법을 만들어 달라는 청원, 이마트죽전점의 불친절에 대한 청원, 이마트 바이어(MD) 직원들의 갑(甲)질 근절을 요구하는 청원 등 이마트 관련 수많은 청원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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