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투자시에는 전체적인 맥락 볼 줄 아는 시안 가져야

사진=홍하진 (주)하랑디앤씨 대표

나란히 늘어선 성냥갑처럼 천편일률적인 주거 설계는 이미 한참 전에 지냈다. 도심지 타워형 아파트 단지, 리조트형 단지 등 주거 환경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컨설팅, 마케팅 분야에도 젊은 전문가들이 속속 자리를 잡으며 세대 교체를 이뤄나가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및 마케팅 분야의 젊은 전문가들은 트렌드와 피드백에 민감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진취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방식의 마케팅을 추구한다.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주거 욕구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니즈 파악에도 앞서갈 수 밖에 없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홍하진 ㈜하랑디앤씨 대표다.

하랑디앤씨는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시장 조사, 개발 기획 및 사업 타당성 분석부터 마케팅, 관리 계획 수립까지 부동산 개발 전반에 걸친 업무를 수행하는 부동산 컨설팅 마케팅 전문회사다. 홍 대표와 함께 부동산 전망 그리고 하랑디앤씨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다음은 홍하진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하랑디앤씨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짤막하게 돌아본다면?

A. 설립 당시 서른도 채 안 된 젊은 나이로 편견의 시선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직 운동선수 출신다운 적극적인 마인드, 승부욕에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송도 SK VIEW,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강서 한강 자이, 호평 파라곤, 계양 벽산 블루밍, 봉선 모아 엘가, 거제 신현 두산위브, 하남 미사 인스타시티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견인한 바 있다.

Q.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A.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가진 임직원이 함께 해줬기 때문에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며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의견과 시각을 종합한 과학적 분석, 현실적 대안을 바탕으로 고객의 이익과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한 컨설팅과 마케팅을 펼쳐온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할 수 있다.

Q.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업계가 많이 침체되었는데, 전망은?

A. 이번 정부의 공약을 살펴보면 공공임대 주택 확충 등 주거 복지 관련 내용이 많고 전·월세 상한제와 보유세 인상 등 규제 강화가 두드러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반기에 금리 인상이 예고되어 있는 데다 입주 물량도 많아 주택 구매 심리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정책에 따른 시장 상황에는 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섣부르게 움직이기 보다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랑디앤씨 역시 분양사업자로서 침체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는 있지만 돌파구를 찾는 데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주택 시장 위축으로 상업시설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때 주목해야 할 점에 대해 조언한다면?

A. 하랑디앤씨에서는 상업시설을 대할 때 다각적인 분석을 진행한다. 매출 이익, 경쟁상품의 수요, 입지 분석은 물론이고 요일별·시간대별·성별·연령대별 등 타깃 별 예상 매출과 특성을 파악하고 사업 안정성을 고루 고려한다. 또한 경쟁 현황과 창업, 휴폐업 점포수, 상권경기와 성장성, 상업시설 트렌드, 지역 정보 등을 분석하는 데 지역 정보에는 유동인구, 지역 주민 소비 성향, 지역 구매력 수준, 시설 정보 및 개발 계획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상업시설 투자 시 한 두 가지의 근시적 정보를 파악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을 보아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

Q. 현 시점에서 분양대행사의 역할은?

A. 하랑디앤씨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부동산에서 가장 기본적인 투자 원칙이 수익성, 안정성, 환금성인데 이는 각기 다른 항목이라기 보다 서로 연관성이 깊다. 수익성이 좋다는 것은 곧 임대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을 뜻하며 공실 우려가 적고 교통, 생활 인프라가 뛰어난 곳은 장기 임대가 가능해 환금성이 좋다. 분양대행사의 가장 정확한 역할은 ‘옥석가리기’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다면

A. 사실 대표의 나이는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나이와 상관 없이 양질의 상품을 판매해 신뢰할 수 있을 만한 결과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상품을 바라보는 안목, 양질의 DB구축, 정확한 마케팅 수행으로 성과를 보여주는 것만이 하랑디앤씨가 성장해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현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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