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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중국의 무역수지가 달러 기준으로 49억8000만 달러(약 5조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CNBC뉴스는 중국의 3월 수출이 전년대비 2.7% 하락하고, 수입은 14.4% 증가하면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첫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분기(1~3월) 중국 대미 무역수지는 달러화 기준으로 58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4% 상승했다.

반면 3월 대미 무역수지는 전달 209억 6000만 달러에서 153억 2000만 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중국이 3월 272억10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과는 큰 격차를 보이는 내용이다.

올 들어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지속적인 국내외 수요 증가로 인해 호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의 수출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불거지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축은 철광석 등 수입 원자재 수요의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해관총서는 13일 올해 1분기(1~3월) 중국 수출액은 3조5400억 위안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수입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한 3조2100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무역 총액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9.4% 증가한 6조7500억 위안으로 늘었다. 1~3월 무역수지는 3261억8000만 위안의 흑자를 냈으며, 이는 작년 동기보다는 21.8%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해관총서는 올해 들어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중국 경제도 안정 성장을 계속함에 따라 수출입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증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쑹핑(黃頌平) 해관총서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1분기 중국의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에 대한 수출입이 6.3%, 8.2%, 13.7% 각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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