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정부, 울산 동구 고용위기 관심 기울여 달라”
이낙연 “대통령과 고용위기 극복할 방향을 찾을 것”
김종훈․이낙연, 현대重 고용 문제 해결 위해 지속적 소통하기로 해

이낙연 국무총리(좌)와 김종훈 울산 동구 국회의원(우). 사진=김종훈 의원 사무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울산 동구)이 12일 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해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울산 동구의 고용위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김종훈 의원은 최근 현대중공업의 2400명 희망퇴직안 발표를 언급하며 “조선경기가 힘든 지난 몇 해 동안 동구지역경제도 많이 힘들어졌다”며 “최근 조선경기가 나아지고 있는데도 현대중공업이 또 다시 대규모 희망퇴직안을 발표하는 것은 재벌대기업이 사회적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울산 동구의 고용위기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단체장 출신으로 지역 경제위기 상황에서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여력이 있는 기업일수록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해 가야하는데 사람을 내보내는 것으로 해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현대중공업의 행태를 꼬집었다.

또한 이 총리는 “희망퇴직의 규모나 사실관계도 확인해 보고 고용노동부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면 다음 주 청와대 주례회의 때 다루어 대통령과 고용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가능하면 노사차원에서 협의 돼야 할 문제지만 지금은 그것이 힘든 조건이니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총리도 “그럴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이 제기한 노사 간의 협의 없는 희망퇴직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 총리는 “엄격하게 들여다보고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이 총리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

이어 김종훈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도 만나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에 대해서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발전5사를 비롯한 전력기관들이 내놓고 있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컨설팅 보고서의 문제를 지적하며,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전력 기관들이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소극적이라며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챙겨 줄 것을 요청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