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사흘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벤처펀드의 자금 유입과 바이오주 강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2444.22에 마감해 전날(2450.74)보다 6.52포인트(0.27%)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79포인트(0.24%) 오른 2456.53에 출발한 뒤 오전 내내 2450선에서 횡보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완연한 하락세로 기울어 사흘 만에 다시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완화 기대감이 전날 미리 반영된 가운데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이 다음 주부터 본격화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은 전날 빨리 반영이 됐고, 오늘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1분기 실적은 하향 조정되고 있어 이익에 대한 기대가 없는 상황이지만 생각보다는 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스피에서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0억원, 171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개인은 19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홀로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44만3000원에 마감해 전날보다 1000원(0.04%) 내렸다. 셀트리온(-1.65%), 현대차(-0.66%), 삼성물산(-3.13%) 등도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1%), 삼성바이오로직스(0.17%), 포스코(0.62%)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보험(-1.31%), 유통(-1.27%), 서비스(-0.99%), 건설(-0.87%)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0.74%), 종이목재(1.42%), 기계(2.4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885.38에 장을 마쳐 전날(877.30)보다 8.08포인트(0.92%) 올랐다. 5일 출시된 코스닥 벤처펀드로 사흘 만에 5000억원이 유입되는 등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46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1억원, 37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86%), 바이로메드(-1.42%), 신라젠(-0.10%) 등은 하락한 반면 에이치엘비(1.12%), 메디톡스(2.58%), 펄어비스(6.52%), 코오롱티슈진(Reg.S)(8.15%) 등은 상승했다.
한편 밤사이 뉴욕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에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2만4408에 마감해 전일보다 428.90포인트(1.79%)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43.71 포인트( 1.67%) 오른 2656.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3.96포인트(2.07%) 오른 7094.30으로 장을 닫았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