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시장 개방과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자동차 등 수입 관세 인하 방침을 밝힌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시 주석이 보아오 아시아 포럼에서 중국의 시장 개방 등 미중 무역전쟁을 피할 수 있는 대책을 언명한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의 관대한 발언에 특히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500억 달러 규모의 제재 관세 발동을 추진하는 중으로 시 주석이 이에 부응하는 양보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는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최악의 사태를 비껴나갈 수 있다는 안도감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자동차 장벽, 지적재산권에 관한 시 주석의 약속으로 우리 모두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자동차 관세 인하 외에도 증권, 보험,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외자 과반수 출자를 인정하고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확실히 시 주석의 관대한 말에 고무를 받았다”고 말하면서도, 다만 “중국의 구체적인 행동을 바란다. 그때까지는 제재 발동을 향한 절차와 협상을 진행하겠다”며 실행을 촉구했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발동을 검토하는 동시에 교섭을 통해 지적재산권 대책과 대중 무역적자 감축에서 실질적인 양보를 끌어내면 제재 조치를 철회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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