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동차 관세 인하, 금융시장 개방,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를 천명함에 따라 미중 무역마찰 우려가 후퇴하면서 크게 오른 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2만4408.00으로 폐장해 전일보다 428.90포인트, 1.79% 상승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656.87로 거래를 마감해 전일 대비 43.71 포인트, 1.67% 오른 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094.30으로 장을 닫아 143.96 포인트, 2.07% 상승했다.
시진핑 주석의 보아오 포럼 발언에 따라 무역전쟁으로 치닫던 미중 통상마찰이 완화를 향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고른 종목에 매수가 유입했다.
항공기주 보잉과 건설기계 캐터필러가 상승, 합쳐서 다우 지수를 120포인트 정도 끌어올렸다. 중국에서 실적 확대가 예상되는 자동차주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국제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석유주도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장기금리가 오름에 따라 이윤 증대 관측에서 금융주 역시 강세를 보여 골드만삭스와 JP 모건 체이스는 2% 가까이 뛰었다.
아마존 닷컴, 알파벳(구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 주력 종목이 올랐다. 개인정보 대량 유출 문제로 마크 저크버그 CEO가 의회 청문회에 선 페이스북은 악재 소진으로 4% 이상 치솟았다.
투자판단이 상향한 반도체주 엔비디아, 투자펀드에 매각을 발표한 전자결제 시스템주 베리폰이 급등했다.
반면 투자판단을 내린 과자주 허시는 하락했으며, 이스라엘 기업 인수를 발표한 스포츠 용품주 나이키도 내렸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