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성 시인의 산문집 <이후의 삶>

박진성 시인이 산문집 <이후의 삶>을 출간한다. 펀딩을 통한 출간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펀딩 종료까지 한참 남았음에도 벌써 1200만원이 넘게 모였다. 목표 금액인 200만원의 6배가 넘는 액수다. 시인은 책 출간에 필요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는 좋은 곳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총 3부로 구성된 산문집에는 성추문 사건 이후의 기록들과 2016년 11월에 출간하려다 좌절된 원고들이 담겨있다.

1부는 2016년 10월 21일 이후의 삶에 대한 기록들이다. 인간이 어디까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지, 그럼에도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시인이 기록한 내용이다.

2부에는 2012년 첫 산문집 이후 2016년 10월까지 4년 동안 썼던 글들을 모았다. 교정 작업까지 끝냈으나 출판이 좌절되었던 원고들이다.

3부는 시인의 단상들이다. 핸드폰 메모장, SNS, 누군가에게 보낸 문자 등을 모았다. 단편적인 글들을 모든 3부에는 “질서가 없는 것들의 질서”에 대한 시인의 믿음이 담겨있다.

박진성 시인은 “처음 펀딩을 시작할 때는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알리고 싶은 마음만 컸는데 많은 분들이 펀딩에 참여해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십니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말이 있습니다. "살아있어 줘서 고맙습니다." 저의 이후의 삶은 그런 분들에 대한 보답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라며 출간 소감을 밝혔다.

<B612북스>에서 출간하는 이번 산문집은 5월에 나올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양가람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